도심 교통체증에서 자유로운 차세대 도심항공교통(UAM)이 종합 실증에 성공했다. 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전초작업이다.11일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 등 ‘K-UAM 드림팀’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에서 UAM 운용 모델을 실증했다. 2인승 비행체인 독일 ‘볼로콥터’의 실시간 비행정보를 기존 국내·국제선 항공기 중심 항공교통관리체계에 연결해 약 3분간 1.2㎞ 구간을 시범운행했다.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 이동하는 교통 체계다. 드론·헬리콥터·비행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넓은 활주로가 필요치 않고, 헬리콥터보다 소음과 진동이 훨씬 적다. 상용화할 경우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1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SK텔레콤은 UAM 운용에 필수인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를 맡아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UAM끼리 혹은 UAM과 다른 교통수단이 충돌 위험 없이 안전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날 실증 시연에선 상공에 있는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간 통신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SK텔레콤은 탑승 수속·환승 서비스 등을 위한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상용화를 시작하고, 2030년엔 10개 노선을 본격 운영한다는 목표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한화시스템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위원회를 설립했다.한화시스템은 지난해 ESG경영 세부 활동과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 안전경영 △기후변화 대응 활동 △사회공헌 △품질경영 △동반성장 △윤리 및 준법경영 △정보보호 유출방지 체계 △전사 리스크 관리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한화시스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추종하며, 국제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 'GRI 스탠다드'·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TF인 'TCFD' 권고안에 따라 작성됐다. 한국경영인증원(KMR) 제3자 검증을 완료하며 신뢰성과 공정성도 확보했다.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보고서 발간을 통해 윤리경영·동반성장·친환경 활동 등 비재무적 요소와 ESG 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높아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달 2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등급평가'에서 한화시스템은 올해 첫 심사대상에 올라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 3명 가운데 2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객관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올해 5월에는 중기부 주관 '자상한 기업 2.0'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훈련센터를 기증한다. 군 현대화를 진행 중인 필리핀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확대 차원이다.한화시스템은 지난 달 28일 필리핀 잠발레스에 위치한 필리핀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훈련 센터를 기증하기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알폰소 F. 토레스 주니어 필리핀 해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과 김규백 한화시스템 사업관리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8월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3000톤급 호위함의 성능 개량 사업을 계약할 당시 훈련센터 기증을 약속했다. 이번 기증이 필리핀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 한화시스템의 생각이다.훈련 센터에는 각종 모의 교육훈련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향후 한화시스템의 함정전투체계 모의훈련 장비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교육훈련을 위해 직접 함정에 타야 했지만 훈련센터가 지어지면 지상에서도 교육훈련이 가능해진다. 필리핀 해군은 효율적인 교육훈련과 더불어 함정의 작전 가용성을 극대화해 전투력 증강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규백 한화시스템 사업관리본부장은 “이번 기증이 단순히 군과 업체간의 관계를 넘어 양국 간 친선과 우호협력을 강화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현재 진행중인 필리핀 해군과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속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필리핀 해양 방위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화시스템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해군의 수상함, 잠수함 등 80여 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필리핀 신형 호위함 탑재용 전투체계사업, 3000톤급 호위함 성능개량 사업 등 꾸준히 수출을 진행 중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