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0일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촛불혁명을 통해서 국민들께서 혁신적 변화, 정말 이전보다 정말 나은 삶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나 사회 경제 개혁과 관련해 국민 기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부동산 문제는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에 실제로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더 나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사과를 승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에 관한 얘기는, 지금 다른 역대 정권보다는 사실 낮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대통령 측근, 친인척의 부정부패 문제가 역대 대통령에 모두 있었는데, 그 문제는 최소한 없다는 것도 평가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 두 가지로만 물어보는데, 세상엔 흑백만이 아니라 회색·빨간색도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인 건 공유하되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건 과감히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더 유능하고 민생적이고 더 전진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 국민 방역지원금 논란과 관련 “매표행위라고 하는데, 고무신 사 주고 막걸리 사 주면 찍던 시대가 아니다”라며 “10만∼20만원을 주면 돈 준 쪽을 찍는다는 것은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50조원 소상공인 지원’ 주장에는 “50조를 전부 소상공인용 선별 지원에 쓰자는 취지라면 재정 정의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위험하다고 했던 발언에 사과하면서 "국가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적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음주운전자(이재명)와 초보운전자(윤석열) 대결’이라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발언에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가 음주운전 이력이 있던 터라 이 발언은 더 공분을 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