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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CATL '배터리 최강자' 되나…"변수는 있다" [김보미의 뉴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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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 이슈 재미있게 풀어보는 <김보미의 뉴스카페> 시간입니다.

    이번주 첫 번째 이슈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최근 테슬라를 시작으로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등이 자사 전기차에 'LFP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하거나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LFP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 "중국 CATL이 배터리 최강자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 등등 갖가지 우려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말 그런 걸까요? 첫 번째 시간은 바로 이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금 한국 vs 중국. 이런 구도로 나눠지고 있는데, 무슨 LFP, NCA, NCM 방식도 너무 다양합니다.

    요즘 들어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게 바로 LFP죠. 중국에서 주로 만든다고 하는, 이 LFP배터리가 뭐길래, 이렇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 거죠?

    <기자>

    전기차 배터리에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지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NCM배터리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자료화면을 보시면요.

    LFP배터리는 안전성이 높고 수명도 길고 가격 역시 저렴하지만 주행거리가 NCM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에너지밀도가 낮아 NCM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피·무게가 크고 무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주로 만드는 LFP는 안전하고, 한국이 주로 만드는 NCM은 출력이 좋다.

    쉽게 말하면 이렇게 나뉜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LFP배터리는 CATL, BYD 등 주로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데요.

    그 비중이 전세계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반면 NCM배터리는 LG, SK,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죠.

    <앵커>

    최근에 테슬라에 포드에, 다 LFP 배터리를 쓰겠다라는 얘기를 해고 있는데

    왜 이런 결정을 한걸까요?

    <기자>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LFP배터리는 NCM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약 20~30% 가량 더 저렴한데요.

    이건 원재료 가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LFP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과 인산철 가격을 보시면요.

    각각 톤당 2만7천달러, 98달러 수준입니다.

    반면 NCM배터리 원재료 니켈과 코발트, 망간 가격을 살펴보면, 톤당 약 1만9천달러, 5만6천달러, 2천5백달러인 걸 확인할 수 있죠.

    <앵커>

    그러면 이렇게 중국 CATL이 시장을 잠식하는 겁니까?

    원래 한국이 가장 앞서가던 시장이었는데 말이죠?

    <기자>

    우선 단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LFP배터리에 대한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가 두드러질 겁니다.

    현재 원자재 가격이 워낙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그럼 장기적으로는 어떠냐.

    다수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LFP배터리가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는 힘들지 않겠냐 라고 내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희망적인 얘기네요. 이유가 뭐죠?

    <기자>

    바로 LFP배터리가 가진 한계 때문입니다.

    앞서 LFP배터리는 주행거리가 짧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한번 완전 충전했을 때 약 300~400km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재료가 가진 특성의 한계 때문에 성능이 지금보다 더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의 주행거리가 거의 최대치라는 거죠.

    때문에 LFP배터리는 저가형 차량에만 주로 공급되고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LFP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선언한 테슬라나 벤츠를 보더라도 그 대상이 소형차, 기본모델 등으로 한정하고 있죠.

    한마디로 정리하면, 주행거리 한계 때문에 사용 확장성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지면 커질수록, 운전자로서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더 중요해질 텐데 여기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저가형에 한정적으로 쓰이고 장기적으로 비전이 없다?

    <기자>

    그렇습니다.

    또 성능 개선에 한계가 있는 LFP배터리와는 달리, NCM배터리가 계속 진화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NCM배터리의 단점으로는 ‘가격이 비싸다’, ‘안전성이 다소 떨어진다’가 있었죠.

    그런데 이 부분이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낮추면서, 주행거리는 기존 NCM배터리보다 더 늘리고 안전성까지 확보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이니켈 배터리가 대표적인데요.

    기존 NCM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늘리고 코발트 비중을 낮춘 배터리입니다.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높이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고, 또 상대적으로 코발트 비중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진다는 이점이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향후 3년 뒤면 NCM배터리가 LFP배터리 가격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LFP배터리의 가장 큰 장점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안전성은 떨어진다는 점이 그동안 단점으로 꼽혀왔는데요.

    이 부분도 각사의 기술보완을 통해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성능 좋은 한국산 배터리냐,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냐. 지금 시장이 이런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인데, 스마트폰 시장으로 따지면 애플 대 샤오미의 대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쨋든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중국 CATL '배터리 최강자' 되나…"변수는 있다" [김보미의 뉴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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