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개 병상규모 확정…총사업비 1천759억원 2026년 준공
1천476억원 투입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통과
대전의료원 건립 기재부 평가 통과…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기대
대전의료원 건립계획이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평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이 3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건축규모, 병상규모, 공사비 등 총사업비 산정 적절성을 살펴보고 대전의료원을 연면적 3만3천148㎡에 319개 병상을 갖춘 규모로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총사업비는 당초 계획한 1천315억원 보다 444억원 늘어난 1천759억원으로 증액됐다.

공사비와 장비비 가운데 국비는 애초 계획보다 156억원 증액된 587억원으로, 대전시 부담은 814억원으로 확정됐다.

대전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한 부지 매입비는 당초보다 315억원 증액된 358억원으로 정해졌다.

부지 매입비를 원래 개별 공시지가로 산정했었는데, 기반 조성비 등을 포함한 토지 분양단가를 매입비용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총사업비를 현실화시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30% 이상 변경되면 기재부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런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쟁점이 됐던 국비 추가반영, 공사비 증액, 토지 매입비 현실화 등이 해결됨에 따라 25년간 끌어온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운영체계 용역을, 하반기에는 기획설계를 발주하는 등 이르면 2024년 착공해 2026년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생산유발 1천752억원, 고용유발 1천287명 등의 경제 파급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의료원은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지자체 의료정책을 선도해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대전은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격리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대전의료원이 설립되면 전문인력·병상확보와 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의료원 건립 기재부 평가 통과…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기대
한편, 이날 기재부 평가에선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유성구 도룡동 대전마케팅공사 서측 주차장 부지에 1천476억원(국비 50%)을 투입해 연면적 3만5천280㎡(지상10층·지하4층)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된다.

건물 내부에는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 특수조명·특수분장·특수음향 등 특수영상 분야 기업 입주공간과 전문인력 교육시설, 컴퓨터그래픽 등 사후편집 작업공간, 최종 완성본 사전 시사 공간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대덕 연구단지 내 연구기관들과 특수영상 기업 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특수영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