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규 하나금융투자 강남파이낸스골드클럽 부장(왼쪽)과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오른쪽). /사진=각사
권용규 하나금융투자 강남파이낸스골드클럽 부장(왼쪽)과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오른쪽). /사진=각사
‘2021 제27회 한경스타워즈’ 하반기 대회의 6주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참가팀들의 수익률은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권용규 하나금융투자 강남파이낸스골드클럽 부장과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미 20% 넘는 손실을 기록해 탈락한 팀도 두 팀이나 된다.

1일 한경 스타워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참가팀 10팀의 누적수익률은 -5.37%다.

그나마 1위인 권용규 부장과 2위인 손지웅 차장이 각각 25.67%와 12.24%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평균을 방어했다. 지난 29일에도 각각 6.62%와 4.19%의 수익률을 올렸다.

나머지 팀 중에서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0.23%를 불린 한국투자증권의 SNI Kor팀(서준혁·나상하·이재강 대리)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권용규 부장은 적극적인 매매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회가 개막한 9월13일 이후 약 한달 반 동안 223번의 매매를 통해 39개 종목을 거래했다. 1일 현재 권 부장의 계좌에는 모두 12개 종목이 들어 있다. 조일알미늄과 동원시스템즈로는 각각 15.43%과 10.35%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위메이드와 펄어비스의 주가가 권 부장의 평균 매입가보다 각각 23.78%와 20.89% 올랐다.

손지웅 차장도 약 한달 반의 대회 기간 동안 110번의 거래를 통해 21개 종목을 거래했다. 현재 손 차장의 계좌에서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우리기술투자(6.79%), 컴투스(2.16%), 에이플러스에셋(4.19%) 등이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9일 3.94% 상승했는데도, 손 차장의 평균 매수가보다는 5.82% 낮은 수준이다.

권 부장과 손 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손종훈 KB증권 영업부 과장(-3.31%), 김동건 NH투자증권 광화문PB센터 차장(-5.13%),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김대희 부장·이종현 과장·노창완 사원으로 구성된 위상재인팀(-5.20%) 등이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동건 차장과 위상재인팀도 적극적인 매매를 했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참가팀들 상당수가 수익을 남기지 못한 이유는 대회 시작 이후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대회 시작 직전인 9월10일에는 3125.76이었지만, 지난달 31일까지 4.96% 하락해 2970.68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4.39% 빠져 992.33을 기록 중이다.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로 실시간 매매내역을 받아볼 수 있는 '한경 스타워즈 모바일 서비스'는 1개월에 3만3000원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