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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기후논의, 석탄 이견에 합의도출 난망…COP26에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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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구체적 내용 별로 없을 것…석탄 문제, 각국 정상 결의 시험지"
    "G20 기후논의, 석탄 이견에 합의도출 난망…COP26에도 먹구름"
    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핵심 의제로 오르겠지만 '탈석탄'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곧이어 영국 글래스고에서 31일 개막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20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공동 입장 표명을 추진하겠지만, 합의 도출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며 구체적인 제안은 별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세계 부국의 정상들이 처음으로 직접 모이는 자리다.

    기후변화 이슈가 최대 쟁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COP26 회의 직전 주요국 정상들이 각국 입장을 조율하고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이 로마에 쏠려있다.

    각국은 파리협약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5도 이내로 맞춰야 한다는 방향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고조된 에너지 위기는 각국 정상들이 화석 연료에 대한 입장을 재고하게 했다고 WSJ은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영국 등은 자국 산업과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에 의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WSJ은 "석탄 문제가 G20 정상들의 정치적 해결의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COP26에서의 합의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의제 측면에서 G20 정상회의가 COP26의 연장선에 있고, 두 회의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G20은 지난 7월 나폴리에서 환경장관회의 및 기후·에너지 합동 장관회의를 열었지만,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중단과 석탄 사용 감축 시기 설정 등에 합의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 인도, 호주 등은 이러한 목표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터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도 같은 의견이었다.

    "G20 기후논의, 석탄 이견에 합의도출 난망…COP26에도 먹구름"
    기후 과학자들과 선진국은 더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은 우선 기존 공약의 이행에 집중하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빈국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또 선진국들이 탄소배출 감축 목표와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일부 국가는 석탄의 단계적 폐기에 합의하면 가스나 석유 등 다른 석탄 연료 사용을 감축하라는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석탄 공급 부족을 겪으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는 국가 탄소 로드맵 수정으로도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겠다는 실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 에너지 효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석탄 발전소의 신규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기 버전과 달리 최종안에서 신규 발전소에 대한 언급이 추가되고 에너지 안보는 강조된 반면, 재생에너지 목표는 빠졌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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