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NC, 가을야구 진출 실패…"다 끝난 것처럼 느껴져"
이동욱 NC 감독 "밀어주기 오해 안사도록 최선 다하겠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은 됐지만, 오해 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가을잔치 가능성이 사라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밟지 못하고 2021년을 마무리하게 됐는데, 아쉽다"며 "이렇게 결정이 되면 다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선수들이나 프런트, 모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한꺼번에 주전 선수 4명을 잃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1.5군급 선수들로 후반기를 치러야 했다.

시즌 막판까지 안간힘을 썼으나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NC는 전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더블헤더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kt와의 더블헤더 결과로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NC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동 1위인 삼성과 마지막 홈 2연전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포스트시즌 탈락은 결정됐어도 홈 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리즈이자 선두권 팀들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2연전이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줄 순 없다.

이 감독 역시 안방에서 열리는 마지막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다.

누구 밀어주기 그런 것 없다.

상대가 삼성이 되든 kt가 되든 우리 경기를 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30경기에는 파슨스가 그대로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를 테스트할 시기가 아니다.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프로의 기본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C는 최정원(2루수)-김주원(유격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노진혁(3루수)-강진성(1루수)-정진기(좌익수)-박대온(포수)-최승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가 더블헤더에 따른 피로감으로 대타 대기하는 것 외에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선다.

이 감독은 "전날 더블헤더에서 연투한 투수들을 제외하고는 전원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전했다.

NC는 후반기 68경기에서 29승 7무 32패, 승률 0.475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 4명이 빠졌지만,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 3에 불과했다.

최정원, 김기환, 김주원 등 젊은 야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고, 투수들도 분발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젊은 야수들은 쉽게 올 수 없는 기회인 걸 알고 있었다"며 "이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어제까지 5강 싸움할 수 있었다.

내년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야수들을 발견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투수들도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팀에 건강한 경쟁 체제가 확립되면 내년 시즌 더 좋은 팀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