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이란 등 아프가니스탄 주변 7개국이 아프간에 대한 식량, 의약품, 월동물자 등 인도주의적 원조 제공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비롯해 이란,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7개국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제2차 아프간 주변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아프간 각 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견 차이를 해소하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기를 바란다"며 "부드럽고 온건한 대내외 정책을 실시하고 민중에게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수민족·여성·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아프간 이웃 국가들은 아프간의 평화, 안정, 민족 화해를 강력히 지지하고 탈레반을 포함한 각 측과 대화를 전개해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유엔 등 국제사회는 아프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