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8%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대비로는 약 15% 밑돌았다. 매출액의 경우 7.2% 늘어난 7조223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정보기술(IT)용 패널 출하 확대로 직전 분기(6조9656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공급망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에 직전 분기(7011억원)보다 25% 줄었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고급·대형 TV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CD 사업은 IT용 기기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변동성을 축소하고 고급형 제품·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에 기반해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에는 공급망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격이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 제품으로 생산량을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고급형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