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포스코·현대제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분기 이후 '실적 피크아웃' 우려
    주가, 철강값 상승 여부에 달려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포스코현대제철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다. 연말과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포스코는 2.59% 하락한 31만9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3분기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보다 19.8%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0.93% 오르는 데 그쳤다.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1.69% 하락했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3.97% 급증한 수치다. 역대 최대치였던 2분기(5453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많은 규모다. 그러나 현대제철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 고점 대비 24.47%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주가가 실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등 각종 전방산업 수요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둔화되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기엔 어려운 구조가 됐지만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4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 업종에 대한 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올 상반기부터 지속됐다. 2분기에도 철강 기업들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2분기가 실적 고점’일 것이란 우려 때문에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당시 실적 피크아웃 우려를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었던 건 철강 가격 인상 덕분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도 철강 업체들은 후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에 성공하면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철강주의 향방은 실적보다는 철강 가격 상승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4분기에 자동차 강판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고, 올해 아파트 분양 호조로 철근 업황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포스코,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 박차

      포스코는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BHP와 손잡고 친환경 제철 및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2050년 탄소중...

    2. 2

      포스코, 세계 최대 원료 공급사 BHP와 철강업 탄소중립 공동연구

      포스코가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BHP와 손잡고 친환경제철, 탄소포집·저장·활용(CCUS)등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에 나선다.포스코는 최근 BHP와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

    3. 3

      '탄소중립 리더십' 최정우 회장, 세계철강협 부회장 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됐다. 1년간 부회장을 지낸 뒤 내년 10월부터 회장직을 맡게 된다.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worlds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