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이테크 플러스] 화성에서 농사 가능할까…"뿌리혹박테리아가 식물 성장 촉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연구팀 "박테리아 주입 클로버, 화성 토양서 성장 75% 증가"

    영화 '마션'에서 화성 탐사 중 모래폭풍 속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는 인분 등을 섞은 화성 토양에 감자를 재배해 식량을 마련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이런 화성 농업은 과학자들이 언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연구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제인 스튜어트 교수팀은 30일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화성 토양과 유사한 흙(regolith)을 만들어 클로버를 재배하는 실험에서 공기 중 질소를 빨아들여 고정하는 공생미생물을 주입한 결과 클로버 성장이 7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이테크 플러스] 화성에서 농사 가능할까…"뿌리혹박테리아가 식물 성장 촉진"
    인류의 화성 정착은 영화에 오래전부터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화성 유인 탐사가 추진되면서 미래의 지구 인구 증가와 오염 악화 등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화성 정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화성에 있는 물질로 물과 연료 등을 생산하는 연구와 함께 화성 현지 환경에서 식량 작물을 재배하는 화성 농업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화성의 토양과 유사한 흙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연구는 오래전부터 진행됐지만, 화성 토양에는 질소 함유 분자 등 필수적인 식물 영양소가 부족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가 화성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지구에서 식물과 공생하며 공기 중 질소를 빨아들여 식물 뿌리의 뿌리혹에 질소 화합물을 저장하는 미생물에 주목했다.

    이들은 화성 토양과 비슷한 성분과 구조의 흙을 만든 다음 화성 대기와 비슷한 환경의 온실 속에서 지구상의 클로버 뿌리혹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노르히조비움 멜릴로티'라는 박테리아를 클로버 뿌리에 접종해 재배했다.

    그 결과 박테리아가 접종된 클로버는 뿌리와 싹이 박테리아가 접종되지 않은 클로버보다 75%나 더 많이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테리아가 접종된 클로버가 심어진 흙 속에서도 식물에 필요한 질소 함유 분자(NH₄)의 농도는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생 미생물이 클로버의 성장은 촉진하지만 질소 화합물을 다량으로 만들어 주변 식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뿌리혹박테리아(시노르히조비움 멜릴로티)가 화성 토양에서도 질소를 빨아들여 뿌리혹을 만들고 이를 통해 클로버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식물과 질소 고정 박테리아의 공생관계가 화성 농업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혈관 치료 강자' 바스노바 "5년내 점유율 21%, 18개국 진출 목표"

      국내 혈관용 스텐트 그라프트 분야의 강자인 바스노바가 2030년까지 18개국에 진출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21%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라프트는 혈관의 원활한 흐름을 돋는 스텐트를 감싼 섬유조직으로 인공 혈관 역할을 한다.30일 바스노바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 10.7%를 기록했고 2030년까지 이를 21%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스노바는 현재 6개국(인도네시아·러시아·키르기스스탄·홍콩·베트남·파키스탄)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2030년까지 18개국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해 203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주요 시장인 미국·유럽·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스노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바스노바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80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국내 혈관용 스텐트 그라프트 시장은 올해 333억원에서 2030년 467억원으로 연평균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스노바는 라틴어 '바스큘라'(VASCULA)와 '노바'(NOVA)의 합성어로, 회사명에는 혈관 치료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바스노바는 대동맥류, 대동맥 박리 등 중증 대동맥 질환 치료를 위한 고난도 혈관용 스텐트 그라프트를 독자 기술로 개발·생산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바스노바는 2000년 4월 울산대 의공학실험실에서 창업해 26년 간의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구축해 온 회사다. 창립 당시 30명 규모였던 조직은 현재 60~70명의 전문 인력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지속

    2. 2

      "생일선물로 디올 보내줘"…명품 선물 늘어나더니 '들썩'

      "얼마 전 생일인 동생에게 선물 뭐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카톡으로 디올 립스틱 보내줘'라고 하더라고요." 한 30대 직장인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커피 교환권 정도만 선물했는데 이번에 처음 명품 화장품을 선물해봤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가 선물을 찾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명품도 거래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인다. 네이버·카카오는 최근 명품 브랜드 소비자들을 플랫폼 내로 불러들일 서비스를 확대·강화하는 추세다.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사용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커머스 거래액을 늘리려는 복안인 셈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선물 전용관 '럭스(LuX)' 입점 업체를 확대하고 있다. 연내 브랜드 220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럭스 입점 브랜드는 총 215곳, 이 가운데 뷰티·패션 브랜드는 92곳에 이른다. 럭스는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선물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출시된 서비스다. 백화점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오프라인 공간을 찾지 않더라도 럭셔리 선물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럭스가 처음 공개됐던 2023년 6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억대 주얼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샤넬·크리스챤 디올·구찌·피아제·돌체앤가바나 등이 입점하면서 어엿한 명품 브랜드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일부 브랜드는 아예 럭스에서만 제공되는 단독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들

    3. 3

      [단독] 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에 아주 많은 확신 갖고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에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30일 APEC 2025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황 CEO는 서울 모처에서 한국경제신문을 단독으로 만나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첨단 칩 제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삼성에 대해 아주 많은 신뢰(a lot of confidence in Samsung)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또한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성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취할 것이 굉장히 많다"고 짧게 답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황 CEO는 이날 오후 3시께 델타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황 CEO의 공식 방한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처음이다.황 CEO는 지난 28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방한과 관련해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