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에게 협박성 발언…매우 강한 유감"
"지금 머릿속에는 대선 승리밖에…상계 국회의원이 꿈"
[일문일답] 이준석 "고발장 생성자 빨리 밝혀져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문건의 생성 주체가 누구인지 빨리 밝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건의 성격이 규정돼야 이번 사건을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 출마 여부를 두고서는 "제 꿈은 정말 서민들이 거주하는 제 고향인 상계동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일문일답] 이준석 "고발장 생성자 빨리 밝혀져야"
-- 대표로서 잘한 일은 뭔가.

스스로에 대한 점수를 매기면.
▲ 지금 매기는 점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상처를 받더라도 일관된 개혁의 길로 가겠다고 말씀드린다.

제가 잘한 지점이라면 정당이 한 번도 건드리지 않은 곳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도 이런 것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한다.

-- 지금 대선을 치르면 5%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지금은 어떻게 보나.

▲ 투표율과 지지율을 합산한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박빙이거나 최대 5%포인트 차이로 지는 결과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당내조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다.

▲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내조사를 하면서 이미 많은 주체로부터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보고받았다.

다만 가장 미궁에 빠진 부분은 고발장 문건이 만들어진 뒤로 과연 김웅 의원이라는 유일한 경로로 당에 유입됐느냐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문건의 생성 주체가 누구인지가 빨리 밝혀져야 한다.

문건의 성격이 규정돼야 이번 사건을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박지원 국정원장의 해명이 부족하면 해임 건의를 한다고 했다.

▲ 박 원장의 해명이 불충분할뿐더러 협박성 발언까지 있었던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

우리 당 후보자에게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협박성 입막음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조성은씨와의 만남보다도 더 문제 되는 정치개입 지점이라고 판단한다.

--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백분토론을 했다.

여기에서 협치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여당과 야당이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진행하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성공적인 방역체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우려나 시각을 공유하면서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도 여야 협치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 국민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여당보다 강하게 대처한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하다.

▲ 존경받는 법관 출신인 윤리위원장 후보 한 분을 모시기로 돼 있었는데 최근 징계 수요가 누적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껴 고사했다.

연휴 중으로 더 훌륭한 분 선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안철수 대표 대선 출마 어떻게 봤나.

범야권 통합 가능성은.
▲ 어떻게 봤냐고 물었는데 저는 안 봤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 속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

내년 3월 9일에도 국민의당이 스스로를 연립 정당이라는 칭호 붙일 수 있을 때까지 굳은 신뢰 관계로 대선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혹시 합당 생각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 부정선거론이 비과학적이라고 했다.

▲ 이걸 바탕으로 해서 지지층에게 자신의 정견을 알리고 더 많은 세를 확산하려는 분들이,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분들인가에 대해 다소 의구심을 갖고 있다.

-- 당내에 천안함 생존 장병 및 유가족 지원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소통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

▲ 어제 천안함 생존 장병과 최원일 함장에게도 최근에 어떤 진척 사항이 미흡한지에 대해 전달받았다.

특히 후유증으로 굉장히 고생하고 있는 (천안함 유공자인) 신은총 하사에 대한 처우 문제에 대해서 국정감사와 여러 활동을 통해 대응하도록 얘기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천안함 유족들께 죄송한 마음 갖고 있다.

-- 이준석의 정치적 지향점은 뭔가
▲ 지금은 머릿속에 대선 승리밖에 없다.

저에 대해서 종로 보궐선거나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언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꿈은 정말 서민들이 거주하는 제 고향인 상계동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