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긍정적 22%·부정적 53%…물가·실업률 상승도 여론악화 요인
브라질 극우 정부 지지율 최악…헌정질서 부정으로 위기 자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2%, 부정적 53%로 나왔다.

이밖에 보통이 24%, 무응답 1%였다.

이는 보우소나루 정부로서는 2019년 초 출범 이래 다타폴랴의 조사 가운데 가장 나쁜 결과다.

지난 7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적 평가는 2%포인트 높아졌다.

보통이라는 답변과 무응답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3천66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다타폴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7일 친정부 시위에 참여해 지지자들에게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종을 촉구하는 등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쿠데타적 발언'으로 정국 혼란을 자초한 것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친정부 시위 이후 대법원 공격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시민단체 주도로 주요 도시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으며, 다음 달 2일과 11월 15일에는 범야권의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물가와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도 여론 악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적됐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가솔린과 가정용 가스, 식료품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실업자는 1천440만 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