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말고도 반찬가게라든지 배달망을 활용해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기존 장보기 서비스를 (편의점 '지금배달'로) 더 확장한 것이다. 내 주변에서 빠르게 배달될 수 있는 상품군, 나아가 스마트스토어 상품들 중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사업자들이 (퀵커머스) 니즈가 있다면 연결해 주는 방안도 가능한 그림이다."네이버 관계자는 1일 자사 퀵커머스 서비스인 '지금배달'의 향후 계획에 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주변 편의점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팎으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배달'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CU를 시작으로 GS25, 이마트에브리데이로 확장했고 최근엔 반찬가게 '슈퍼키친'도 합류했다. 네이버가 '1시간 배송' 싸움에 뛰어든 것은 퀵커머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 전통시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장보기 서비스로 확대 개편해 왔고 현재는 다양한 DB(데이터베이스)의 빠른 배송에 대해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에 맞춰 '지금배달'로 서비스를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퀵커머스, 소비자 관심도 증가…경쟁 강도 '심화'실제로 한경닷컴이 입수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급하거나 나가기 귀찮은' 사용자들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엔AI가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8개 브랜드에 관한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카페, 엑스(X·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방문객들이 일제히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를 향해 응원봉을 흔들고 있었다. 모두 '블루 아카이브 4주년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팬들이었다. 특정 게임 지식재산권(IP) 하나만으로 이곳을 채운 것이었다.넥슨이 지난 주말 이틀간(11월29~3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블루 아카이브 4주년 페스티벌은 1만4000여명이 찾았다.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단일 서브컬처 게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단독 오프라인 행사였다.서브컬처 게임 대표로 꼽히는 '원신'을 보유한 중국 호요버스도 단독 행사를 열진 않았다. 호요버스는 지난 10월 원신을 비롯한 서브컬처 게임 포트폴리오 5종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호요랜드'를 개최했지만 특정 IP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일본 게임·만화도 제친 '2차 창작 생태계' 규모블루 아카이브가 단독 행사를 열 수 있었던 동력은 활발한 '2차 창작' 생태계에 있었다. 2차 창작이란 팬들이 원작 스토리에 기반해 이야기나 비공식 굿즈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팬아트도 2차 창작에 포함된다.캐릭터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된 서브컬처에서는 2차 창작 생태계 크기가 원작 생명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코어 팬층이 공고할수록 2차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원작 충성도도 높아지기 때문.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브컬처와 2차 창작 생태계가 맞물려 성장하는 격이다.실제로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압도적인 2차 창작 생태계 규모를 입증
"가장 못생긴 아이폰", "못생긴 안드로이드폰 같다", "디자인에 대한 범죄다", "부장님 폰 같다" 등 아이폰17 시리즈가 공개된 직후 '코스믹 오렌지' 색상 프로 모델을 놓고 이 같은 혹평이 업계 안팎에서 쏟아졌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점유율을 올리는 반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24.2%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2%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성공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고 특히 미국·중국·서유럽 등 주요 성숙시장에서 코로나19 시기 구매자들의 대규모 교체 주기가 본격화하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모델로 분류되는 아이폰16e 등의 제품군이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후 첫 6주 동안 전작의 초기 판매량을 웃돌았다. 미국에선 11%, 중국에선 47% 더 판매량이 높게 조사됐다. 일본에서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17 기본형이 신제품 중 전년 대비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아이폰 프로급 기능을 구현한 기본형이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 모델'로 평가된 결과다. 실제로 아이폰 기본형은 최근 몇 세대에 걸쳐 프로급 디스플레이, 카메라, 프로레싱 기능을 갖추기 시작했는데 아이폰17이 그 정점에 도달한 형태다. 반면 아이폰 에어는 10월 한 달간 중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