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간 '치맥 회동'이 약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황 CEO는 "아이 러브 유, 젠슨 황"이란 시민들의 환호성을 들으면서 회동 장소로 들어섰다. 황 CEO와 이 회장·정 회장은 30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가졌다. 깐부치킨 앞과 맞은 편 인도는 모두 이들을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번 회동 전부터 황 CEO의 방한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데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서다. 황 CEO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전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황 CEO가 삼성전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와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분야 협력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 CEO 등이 깐부치킨을 찾기 몇 시간 전부터 이미 매장 앞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인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었고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인근 직장인들도 황 CEO 등을 보기 위해 합류하자 인원이 겉잡을 수 없이 몰려들었다.경찰·소방 인력은 매장 앞 차도를 사이에 두고 인원을 통제했다. 매장 맞은편 인도와 차도 사이엔 폴리스라인을 쳐서 동선을 통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매장 앞쪽에도 인원이 몰리자 일부 시민들을 맞은편으로 이동시켰다. 황 CEO가 매장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해 강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방한한 황 CEO는 서울 삼성동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의 엔비디아 첨단 칩 생산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일본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에 들어가는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칩을 성능과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검증된 8나노미터(㎚) 공정에서 양산 중이다. 황 CEO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뭐든 잘될 것이다. 자신 있다”고 답했다.황 CEO는 방한에 앞서 지난 28일 “한국 국민이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젠슨 황·이재용·정의선 "우리는 AI 깐부"AI·반도체·車 산업 미래 논의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치킨+맥주) 만남’을 했다. 회동 장소는 친한 친구, 동반자를 뜻하는 ‘깐부’가 상호에 들어간 프랜차이즈 치킨집. 글로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거물들은 이날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산업계에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세 회사가 끈끈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산업에 하나의 축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깐부 치맥’ 회동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뒤 곧바로 서울 삼성동 인근 ‘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선물한 고급 위스키에 관심이 쏠린다.황 CEO는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가진 이 회장, 정 회장과 '치맥(치킨+맥주) 회동'에서 두 총수에게 직접 서명한 고급 위스키를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일본 산토리의 싱글몰트 위스키 '하쿠슈 25년산'과 엔비디아 제품을 건넸다. 선물에는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하쿠슈 25년산은 시중가 약 700만~800만원대에 이르는 고급 주류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희귀한 종류로 꼽힌다. 국내 최대 위스키 애호가 커뮤니티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가뜩이나 구하기 어려운 술이 더 구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것이다.한 네티즌은 이날 이 커뮤니티에 '일 났다. 하쿠슈 전 세계 품귀 현상이겠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분들에게는 우리가 편의점 가서 음료수 한 캔 사 먹는 정도의 지출일 것"이라며 "하쿠슈 안 그래도 너무 맛있는데, 대단하다 진짜"라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이날 비공식 회동 장소인 깐부치킨은 황 CEO 측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속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와 화제를 끈 바 있다. 재계에서는 돈독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들은 갓 튀겨진 치킨 앞에서 생맥주로 건배를 한 뒤 소맥 폭탄주까지 '원샷'하며 우정을 다졌다.황 CEO는 치킨집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내일 APEC에서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걸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