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9.1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강원지역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누적 '과반 1위'를 이어갔다.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도 득표율 30%를 돌파해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 지사는 이날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된 1차 국민선거인단의 온라인·ARS투표 집계 결과, 유효투표수 49만6672표 중 25만3762표(51.09%)를 얻어 과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전체 득표율 31.45%(15만6203표)로 이재명 후보와 19.64%포인트 차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67%(5만7977표)로 3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03%(2만14표)로 4위에 자리했다. 박용진 의원은 1.16%(5742표)로 김두관 의원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0.60%(2974표)로 6위에 위치했다.

1차 국민선거인단과 함께 발표된 강원지역 경선에서는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 이 지사가 9118표 중 55.36%(504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27%(2462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추 전 장관이 8.61%(785표), 정 전 총리 6.39%(583표)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1.90%(173표)로 5위, 김 의원은 0.73%(67표)로 6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개표 후 "과반의 지지를 보여준 선거인단, 당원과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진심을 다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들을 설명드리고 제가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을 열심히 읍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본선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게 되지 않았나 짐작한다"며 "희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슈퍼위크 사이에 시차가 꽤 있다. 민심의 변화가 누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이날 함께 발표된 강원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득표율 55.36%를 기록, ▲ 대전·충남(54.81%) ▲세종·충북(54.54%) ▲대구·경북(51.12%)에 이어 4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그다음으로 이 전 대표(27.00%), 추 전 장관(8.61%), 정 전 총리(6.39%), 박 의원(1.90%), 김 의원(0.73%)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이 지나고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지역 순회경선을 치른다. 1차 슈퍼위크 후 약 2주간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이후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2일)에 이어 열리는 인천(3일) 순회경선에서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대선 예비 후보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12/뉴스1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대선 예비 후보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12/뉴스1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