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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중공군 승전' 영화 허가에 발끈…"굴욕외교의 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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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위, '1953 금성대전투' 15세 이상 관람가 부여…"등급 보류는 위헌"
    野, '중공군 승전' 영화 허가에 발끈…"굴욕외교의 끝"(종합2보)
    국민의힘은 7일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승전을 다룬 중국 영화 '1953 금성대전투'의 정식 상영허가 조치를 강력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에서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찬양 영화를 우리 안방에서 보라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굴욕외교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지금까지 한한령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배척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굴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게 문재인식 '문화 상호주의'인가"라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도 SNS를 통해 "영화는 금성 전투를 철저히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도대체 전쟁을 도발한 게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최 전 원장은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국 인민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를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영화에 대한 판단과 비판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野, '중공군 승전' 영화 허가에 발끈…"굴욕외교의 끝"(종합2보)
    정진석 의원은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중공군을 영웅시하고 한국군이 참패한 영화를 수입해서 배급하는 의도가 뭔지 너무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역으로 우리의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가 베이징, 평양에서 개봉될 수 있겠나"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군 장성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SNS에 "하다하다 이제는 6·25전쟁까지 중국에 넘기기로 한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대중 굴종 외교가 6·25전쟁까지 미쳤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개탄했다.

    신 의원은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가 시대착오적 대중국 사대정권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금이라도 중국몽이라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사실을 직시하라"고 했다.

    원희룡 캠프 손영택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금강천을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로 미화한 영화를 어떻게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상영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국내 상영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953 금성대전투'는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 강원도 화천군 북쪽에서 국군과 중공군이 맞붙은 금성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전투에선 1만명이 넘는 국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 영화는 금성전투를 앞두고 중공군이 미군 정찰기 등의 공습에 파괴된 교량을 고치다가 병사들의 몸으로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하는 이야기로, 병사들의 희생을 부각한다.

    중국에서 '금강천'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4월 개봉한 영화는 제작비 4억 위안(약 680억원)을 투입한 대작으로 총 11억 위안(약 1천970억원)이 넘는 입장 수입을 올렸다.

    영화 수입사 위즈덤필름은 해당 영화를 비디오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 등급 분류 신청을 했고, 지난달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을 위해선 영화로, VOD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공을 위해서는 비디오물로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영등위는 논란이 일자 "영상의 소재 또는 내용 등을 이유로 해당 영상물의 등급분류를 보류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헌법에서 금지하는 사전검열에 해당해 현행 법률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상영 여부를 결정하던 '상영허가', '수입허가' 제도는 각각 1996년, 2005년에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으로 폐지됐고, 등급분류 보류 제도 역시 2001년 위헌 결정으로 폐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대립 속에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을 부각하며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이달 말에는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인 13억 위안(약 2천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진호'가 개봉할 예정이다.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군 1만5천명이 중공군 12만명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를 철저히 중국 시각에서 그리며 '대대적인 승리'로 내세우고 있다.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중국 영화 중 8천만 달러(약 927억)를 쏟아부은 항일 전쟁 영화 '800'은 지난해 8월 개봉해 열풍에 가까운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12월 국내에서도 개봉했지만 관객수는 1만6천여명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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