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인 여론조사공정이 7일 공개한 여야 대선 후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3~4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 따르면 홍 의원은 46.4%의 지지율로 37.7%에 그친 이 지사를 8.7%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홍 의원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3.3%의 지지율로 이 전 대표(40.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야권 1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 지사 및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선 47.1%의 지지율로 38.5%에 그친 이 지사를 8.6%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선 47.2%의 지지율로 40.4%에 그친 이 전 대표를 제쳤다.

그동안 홍 의원과 여권의 1, 2위 후보가 양자대결 구도로 여론조사를 한 적은 없었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실망한 보수 유권층이 ‘보수 맏형’을 자처하는 홍 의원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 중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28.5%로 1위 윤 전 총장(29.0%)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