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위해 짧은 머리 변신"…tvN 오늘 밤 10시 30분 첫 방송
'하이클래스' 조여정 "누구 하나 안쓰럽지 않은 여자 없더라"
"누구 하나 안쓰럽지 않은 여자가 없더라고요.

그 점이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
배우 조여정(40)이 6일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고백한 작품 출연 계기다.

'하이클래스'는 대한민국 상위 0.1%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화려한 모습 이면에 숨겨진 거짓과 위선을 그렸다.

극 중 남편을 죽인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은 그는 "다른 드라마에서 변호사 또는 상류층의 엄마에게서 보이지 않았던 특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조여정은 "늘 한 번쯤 작품을 위해 머리 스타일에 변신을 크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이클래스' 조여정 "누구 하나 안쓰럽지 않은 여자 없더라"
배경인 국제학교 학부모 사이에서 '여왕벌'로 군림한 남지선 역을 맡은 김지수(49)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악역"이라면서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지만 내면은 공허하고 빈껍데기인, 알고 보면 부러운 것이 없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또 "조여정과 언젠가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만나게 돼 반가웠고, (조여정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듬직하게 잘 해내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조여정은 "(김지수가) 연기를 시작하면 그냥 그 장면은 끝까지 잘 가겠다 싶을 정도로 끌어들이는 굉장한 에너지가 있다"면서 "항상 언니에게 너무 감사하면서 촬영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하이클래스'의 청일점이자 국제학교의 교사인 대니 오 역을 맡은 하준(34)은 "촬영하는 내내 몸 둘 바를 몰랐다.

지금도 손에 땀이 많이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작품이) 정말 재밌고 등장인물들이 다 생동감이 있어 좋았다.

인물들 하나하나가 잘 살아있고 호흡이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어 시청자분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클래스' 조여정 "누구 하나 안쓰럽지 않은 여자 없더라"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는 "기존 상류층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입시나 경쟁을 부추기는 이야기가 나왔다면, '하이클래스'는 자기들의 울타리를 만들어서 그걸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내려고 했다.

'아비투스'라는 개념이 적용되는 첫 드라마일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국제학교 내에서 계급 간의 싸움이 굉장히 많이 진행되는데, 그 속에서 보이는 심리전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치정 미스터리라고 포장해 말씀드리긴 하지만 휴먼 심리 다큐멘터리 같은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클래스'에는 조여정, 김지수, 하준 외에도 박세진, 공현주 등이 출연한다.

tvN에서 이날 오후 10시 30분 처음 방송한다.

'하이클래스' 조여정 "누구 하나 안쓰럽지 않은 여자 없더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