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딱 한개 종목만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
초보 주식 투자자가 종목 투자를 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건 매도, 매수 시점이다. 지금 사도 충분히 싼 가격인지, 매도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를 위해 한화투자증권은 하나의 종목만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 ‘한화 델타랩’을 운용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 돈을 대신 투자하는 대체투자 상품 중 하나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펀드, 파생상품, 부동산 등 여러 상품을 고객 투자 성향에 맞춰 운용한다. 한화 델타랩이 타사 랩어카운트 상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 종목의 매수, 매도 시점을 운용역이 결정해준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 델타 랩 서비스는 서울대 수학과 박사 출신 운용역이 기획해 운용하고 있다”며 “ELS 운용 경력을 랩 어카운트 서비스에 접목한 델타랩은 출시 초기엔 운용 구조가 낯설어 판매 속도가 느렸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월 판매액이 400억원을 넘어서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에 따라 ‘델타랩 삼성전자’ ‘델타랩 현대차’ 등으로 나뉘어 모집운용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건설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동일한 종목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모집 시점의 주가와 편입 비율 등에 따라 ‘델타랩 삼성전자 1’ ‘델타랩 삼성전자 2’ 등으로 상품 종류가 나뉜다.

한화 델타랩은 지난해 연간 판매액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 기준 약 1600억원을 달성했다. 가입금액은 1000만~5000만원으로 다양하다.

한화 델타랩은 재가입률도 높다.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돼 운용된다.

김선철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전무는 “한화 델타랩은 한화투자증권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