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펀드] 25년 이상 배당성장주에 투자…1년 수익률 26%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전망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25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배당귀족지수(Dividend Aristocrats Index) 수익률 추종을 목표로 하는 인덱스 펀드다.

S&P 배당귀족지수는 S&P5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배당금이 25년 연속 증가했고, 시가총액이 30억달러 이상이며 3개월 하루평균 거래량이 500만달러를 넘는 종목을 추려 만든 지수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린다는 건 기초체력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수익이 안정적이며 미래의 이익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팀장은 “고배당주 중에는 성장성이 낮고 이익의 질이 떨어지는 기업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25년 연속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익의 질이 높고 성장 지속성을 갖춘 배당주에 선별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1~8월 증가한 설정액은 2412억원으로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펀드 가운데 1위다. 테이퍼링과 시장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증시에 악재가 쌓이자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하는 배당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펀드는 2개월 전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화학(9.03%), 기계(7.54%), 소비재(6.08%), 헬스케어장비(6.08%) 등의 업종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철강사 뉴코(1.71%), 유통업체 타깃코퍼레이션(1.65%), 물류업체 엑스퍼디터스(1.60%), 석유회사 엑슨모빌(1.43%), 주사액 포장재 제조사 웨스트(1.57%)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이 펀드 A클래스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5%, 14.81%다. 연초 이후로는 17.71%, 최근 1년간 26.45%의 수익을 올렸다. 설정일(2020년 4월 21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45.44%에 달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