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안 하겠다" 대전·충남 경선 압승에는 몸 낮춰
'경북도민의 노래' 부르고 공약 밝히며 대구·경북 지지 호소
이재명 "윤석열, 국정농단 자체이자 청산돼야 할 적폐 세력"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본인이 적폐 그 자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지금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또 "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알고도 방치했다면 민주주의 질서 자체를 위협하는 국정농단 그 자체이고 본인이 청산돼야 할 적폐 세력 자체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후보 자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100일이 지나고 보니 선생을 잘못 만나신 건지, 아니면 공부를 안 하신 건지"라고 입을 뗀 뒤 "납득할 수 없는 얘기들을 자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관련 발언을 들며 "부정 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자. 이건 자유가 아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자유를 가장한 억압"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윤석열, 국정농단 자체이자 청산돼야 할 적폐 세력"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의 압승에 대해선 몸을 낮췄다.

이 지사는 경선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 안 하겠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는 연연 안 하겠다"며 "언제나 마지막 한순간까지 마지막 한 톨의 땀까지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구·경북발전을 위한 6개 공약도 밝혔다.

미래형 자동차산업과 로봇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구미∼대구∼포항권에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물 산업 육성 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이 지사는 "국민의 집단 지성을 믿고 정치는 국민이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윤석열, 국정농단 자체이자 청산돼야 할 적폐 세력"
대구에서 기자간담회와 대구·경북지역 공약 발표를 마친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세종·충북 지역 순회 경선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