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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그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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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쉬는 소설·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 그녀를 만나다 = 단편집 '저주토끼' 영국판 출간으로 주목받은 정보라가 4년 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원하며 쓴 표제작을 비롯해 SF 어워드 수상작 '씨앗', 반전이 충격적인 좀비 재난물 '여행의 끝' 등 SF(과학소설)에 천착해온 정보라의 작품 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 여덟 편이 실렸다.

    저돌적 투쟁의 정서를 담은 소설집 '저주토끼'와 달리 이번 작품집에선 연대를 자주 말한다.

    설사 실패로 끝나더라도 소통과 위안을 주는 연대를 통해 적어도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이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정보라는 미국 예일대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에서 러시아 문학과 폴란드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러시아어와 문학, SF에 관해 강의하며 러시아와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권 문학 작품을 번역한다.

    장편 '붉은 칼', '죽은 자의 꿈', 소설집 '왕의 창녀', '씨앗' 등이 있다.

    [신간] 그녀를 만나다
    ▲ 숨 쉬는 소설 =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다룬 단편소설 8편을 엮어낸 앤솔로지다.

    최진영, 김기창, 김중혁, 김애란, 임솔아, 이상욱, 조시현, 배명훈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지구 생태계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조명한다.

    독성 화학 물질, 기후 위기, 플라스틱 남용,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이해, 신체에 대한 고민, 육식 문화, 인간을 거부하는 지구,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각각 제재로 다룬다.

    청소년과 2030 젊은 독자들을 겨냥한 친환경 소설로, 창비교육의 네 번째 테마 소설집이기도 하다.

    창비. 260쪽. 1만6천 원.
    [신간] 그녀를 만나다
    ▲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단식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살 빼기 신드롬과 마르고 예쁜 몸 선호 현상의 부작용을 부각한다.

    작가는 자신의 현재 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에서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권여름은 전주대 사범대 국어교육과와 한국교원대 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나와 현재 군산진포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앤드. 280쪽. 1만4천 원.
    [신간] 그녀를 만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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