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달리 주식시장 정체로 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등이 감소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21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58개 증권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조31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71억원(22.6%)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7.5%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올랐다.

항목별 수익을 살펴보면 증권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은 4조15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99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20억원(20.7%) 줄었다. 이는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27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25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손익은 8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2%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88.1% 감소한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45.8% 늘었다. 파생관련손익도 전분기 대비 197.4% 증가했다.

올 2분기 58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2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조8000억원(1.7%) 늘었다. 부채총액은 556조1000억원으로 1.2%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3조6000억원으로 5.7% 늘었다.

선물회사 4곳의 2분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억원(18.0%) 감소했다. 국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도 미국 금리인상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므로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