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강남 전셋값 60% 올라…3.3㎡당 4천만원 돌파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3㎡당 4천만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60%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4017만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자치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3296만원)과 비교하면 3.3㎡당 721만원 올랐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2533만원) 이후로는 1484만원 뛰었다.

○ 강남·서초구 86.82㎡ 평균 전셋값 10억 원 돌파

전용면적 86.82㎡로 환산하면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10억5678만원으로, 1년 동안 2억원 가까이(1억8962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지난달 10억633만원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1년 전보다는 2억2183만원 오른 수치다. 서울에서 평균 전세가격이 10억원을 넘긴 구는 서초구와 강남구 뿐이다.

이어 송파구가 평균 7억6천853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전셋값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1년 전보다 1억7천466만원, 4년 3개월 전보다 2억7천487만원 올랐다.

용산구(7억4천70만원), 성동구(7억938만원), 중구(7억485만원), 마포구(7억22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어 이른바 `마용성` 지역의 전셋값 강세가 뚜렷했다.

○ 전셋값 5억 미만 6개구도 1년 새 평균 1억 원 올라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전용 86.82㎡ 기준 4억3976만원으로 조사됐다.

도봉구 전세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1642만원 오르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4년3개월 전보다는 1억4225만원 올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5억원 미만인 지역은 도봉구를 비롯해 노원구(4억5838만원), 중랑구(4억6706만원), 강북구(4억6721만원), 은평구(4억9575만원), 구로구(4억9967만원) 등 6곳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 지역도 최근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며 1년 전보다 평균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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