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MVP' 일본 수영스타 하기노 은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일본 수영 스타 하기노 고스케(27)가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하기노가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하기노는 이미 소속팀에도 은퇴 결심을 알렸다.

하기노는 대학원 진학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노는 고교생이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일본 수영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박태환과 쑨양(중국)의 라이벌전에 관심이 집중됐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개를 포함한 7개 메달(은 1개·동 2개)을 목에 걸며 대회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혼영 400m 금메달, 개인혼영 200m 은메달과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MVP' 일본 수영스타 하기노 은퇴
2015년 6월 오른 팔꿈치를 다쳤던 하기노는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수술을 받았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과 5년간 최대 5억엔(약 53억원)의 후원 계약을 하고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하기노는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2019년에는 동기 저하를 이유로 약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재기를 노린 하기노는 1년 연기돼 지난달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으나 개인혼영 200m에서 6위에 머물렀다.

리우올림픽 개인혼영 400m 동메달리스트인 세토 다이야는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하기노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뒤를 계속 쫓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내게는 정말 좋은 선물이었다"고 글을 올려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