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절약'이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이 현상의 진원지는 중국으로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를 최소화하며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저축 챌린지' 수준을 넘어, 이제는 일상 전반을 바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절약남자협회'에는 "하루 세 끼를 밀웜으로 해결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이 협회는 현재 회원 수가 24만 명을 넘어섰으며, 구성원들은 자신들을 '절약 스타'라고 부르며 소비주의에 맞서는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가장 주목받은 게시글은 '밀웜 단백질 식단'이다. 작성자 A씨는 "닭가슴살보다 싸고 단백질 함량이 20%나 된다"며 "1㎏에 12위안(약 2400원)밖에 안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레를 찐 뒤 갈아 고기 패티처럼 만들어 먹거나 만두 속 재료로 활용한다"며 "하루 세 끼를 먹고도 절반이 남는다. 하루 식비가 3위안(약 600원) 정도"라고 밝혔다.심지어 "밤에는 통 안의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 잠도 잘 온다"는 후기까지 남겼다. 또 다른 회원은 "밀웜은 쉽게 번식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우유 같은 아몬드 맛이 난다"며 '맛과 번식성'을 장점으로 꼽았다.한 회원은 "달걀 한 개를 풀어 얼음 틀에 넣어 얼리면 한 알로 세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며 "닭 껍질과 뼈로 국물을 내 마지막 한 방울의 기름까지 볶음밥에 재
각종 추문에 휩싸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결국 왕자 칭호를 잃고 왕실 거주지에서도 퇴거하게 됐다. 영국에서 왕자의 칭호가 박탈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30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앤드루 왕자의 칭호와 지위, 훈장을 박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궁은 이어 "앤드루 왕자는 앞으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로 불리게 된다"며 "로열 롯지(Royal Lodge)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공식 통지가 전달됐으며, 다른 사설 거주지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관련 문서가 법무장관에게 전달되는 즉시 앤드루 왕자의 공식 칭호 박탈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앤드루 왕자는 왕자, 요크 공작, 인버네스 백작, 킬릴리 백작의 작위와 함께 가터 훈장, 로열 빅토리아 훈장을 모두 잃게 된다.그는 2003년부터 임대 계약을 맺고 거주해온 윈저성 인근 관저인 로열 롯지에서도 나와야 한다.새로운 거처는 샌드링엄 사유지로 알려졌으며, 주거 비용은 찰스 3세 국왕이 개인 자금으로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결정은 앤드루 왕자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왕실의 위신이 흔들리자, 찰스 3세가 명예 회복을 위해 내린 단호한 조치로 풀이된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 억만장자이자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으로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그는 엡스타인의 고용인이었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이던 시절 자신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자 2022년 민사소
온라인에서 아동 성착취 동영상을 판매한 혐의로 일본의 아동보육시설 직원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한국 국적의 변모씨(30대)였다. 31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경시청이 아동매춘·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한국 국적 아동보육시설 직원 변씨를 전날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변씨가 소지한 스마트폰에서는 아동 포르노로 추정되는 2800점의 영상과 이미지 파일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돈이 필요해요", "목욕할 때 찍은 영상이 있어요" 등의 글을 게시하고, 20대에서 60대의 남성 여러 명에게 영상 10건을 약 3만4500엔(한화 약 32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다만 수사 관계자는 변씨가 근무하던 아동시설 아동과 관련한 영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동 포르노물에 흥미가 있어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모았던 것"이라며 "생활이 괴로워져 이를 판매해 식비 등에 충당하려 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