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입소→2차례 PCR 음성→10일부터 야외 훈련→16일 최초 증상
확진자 급증 가능성…지난달에도 유사 사례로 123명 감염돼
논산훈련소 11명 코로나19 확진…한달만에 또 집단감염 비상(종합)
군 최대 신병 훈련기관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 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 발생해 군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논산훈련소 훈련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통상 신병들은 입소 직후 곧바로 훈련에 투입되지 않고 약 열흘 간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예방적 관찰을 위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입소한 인원으로, 두 차례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입소 14일 차인 이달 10일부터 격리가 해제돼 야외 훈련에 투입됐다.

하지만 '정상 훈련'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인 16일 훈련병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결과가 빨리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한 결과 '음성'을 받았지만, 이튿날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군은 최초 확진자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내는 훈련병들에 대해 PCR 검사를 한 결과 같은 생활관 16명 중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1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염 사례는 지난달 7∼25일 논산 훈련소에서 누적 123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특히 이번에도 동일집단 격리 해제 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훈련병들이 무더기 감염된 사례인 만큼 동선이 겹치거나 같은 교육대 소속 훈련병 등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에 따라 추가 검사 대상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과 보건당국이 지난달 12일부터 7∼9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 사전접종을 진행 중이지만, 이번에 확진된 훈련병 중 백신 접종을 마치고 입소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 백신이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7월 입소자들이 입영날짜를 연기하면서까지 백신 접종을 하고 입대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 백신을 맞지 못한 인원은 자대 배치 후 부대가 있는 지역접종센터에서 희망자에만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논산 훈련소 외 군내 신규 확진자는 서울 현충원 공무직근로자, 경기도 파주 육군 부대 병사와 군무원,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생도 등 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충원 공무직 근로자와 3사관학교 생도 등 2명이 백신 접종완료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돼 돌파감염 누적 사례는 33명이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1천525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