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갈림길 선 엠넷 오디션…'걸스플래닛' 2위 투명한 투표 과정과 한·중·일 연습생 출격으로 승부수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사태 이후 주요 장기인 오디션 장르에서 위기를 맞은 엠넷이 돌고 돌아 결국 다시 '100% 시청자 투표'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한류 팬을 겨냥,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연습생들까지 한자리에 모아 글로벌 걸그룹을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10일 CJ ENM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7월 26일~8월 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엠넷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이 방송 시작과 동시에 단숨에 2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310.4로 1위인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 시즌3(323.0)에 이어 유일하게 300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첫발을 뗀 '걸스플래닛'은 100% 시청자 투표로 데뷔 조를 선발하는 엠넷 특유의 오디션 장르가 지속할 수 있을지 판단할 기로가 될 전망이다.
엠넷은 '프로듀스 101' 조작 사태 이후 '킹덤', '퀸덤' 시리즈처럼 기성 아이돌을 내세운 오디션이나 '아이랜드'처럼 시청자 투표에만 100% 의존하지 않는 '착한 오디션'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데뷔 그룹의 성공과는 별개로 프로그램 자체가 성공했는지만 놓고 본다면 답은 '아니다'에 가까웠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악마 같은 서바이벌'이라고 욕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역시 엠넷의 장기는 순도 100%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발휘되는 게 사실이다.
최근 엠넷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사태로 피해를 본 연습생 12명 중 11명에게 피해 보상을 마치면서 다시 본격 서바이벌을 시작할 환경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101'과 같은 사태가 한 번 더 발생한다면 방송사 존속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에 엔씨소프트에서 공식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청자들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K팝 플랫폼 안에서 아티스트들과 소통도 할 수 있고, 투표도 하며 '프로듀스 101' 때처럼 '내가 직접 키운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팬덤이 투표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인지, 국가별 쿼터제는 없지만 한국 시청자 투표 50%, 글로벌 투표 50%로 나름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 장치들이 마지막까지 잘 작동될지에 엠넷 오디션의 존폐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K팝 걸그룹 데뷔를 꿈꾸며 모인 소녀 99명의 전쟁은 시작됐다.
첫 방송부터 션샤오팅, 에자키 히카루, 김다연, 최예영, 김수연, 김채현, 안정민, 이윤지 등 참가자들은 10대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조화를 이룰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한·중·일 외교 관계에 따라 콘텐츠가 외적인 부분에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음을 고려한 듯 연습생들의 국적을 표시하는 대신 이니셜을 딴 그룹명을 내세우는 등 여러 세심한 장치를 두기도 했다.
다만 첫 회 시청률은 0.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프로듀스 101' 논란의 잔상이 있기도 하고, 아직은 3개국 연습생들이 참가한다는 것 외에 이전 오디션들과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오디션 장르 특성상 초반부터 팬덤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다.
엠넷으로서는 이번 프로그램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투표의 공정성과 연출자의 개입 자제는 지키면서도 편집의 묘를 살려 '프로듀스 101' 논란 전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배우 박보검이 김숙, 김영희, 김종민, 붐, 이찬원, 전현무 등과 함께 '2025 K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펼친다.15일 '2025 KBS 연예대상' 측은 대상 후보 7인을 공개했다.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붐, 이찬원, 전현무가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올 한 해 KBS 예능을 이끈 최고의 주역을 가릴 시상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먼저 김숙은 장수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더불어 신개념 배달 토크 예능 '배달왔수다', '오래된 만남 추구'까지 전방위로 활약하며 특급 입담과 예능감을 발휘해왔다. '2020 KBS 연예대상' 대상, 2021·2022·2023년 연속 'KBS 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대상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김영희는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 명쾌한 즉문즉답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소하며 독자적인 '말자 할매' 캐릭터를 구축했다. 인기에 힘입어 코너를 단독 예능으로 확장한 세대 공감 토크쇼 '말자쇼'를 론칭하며 KBS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혔다. 새로운 소통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김영희의 활약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기대된다.'1박 2일'의 산증인으로 18년째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민은 'KBS 연예대상'에서 2011·2023년 '1박 2일' 시즌1과 시즌4 팀으로 단체 대상, 2016년 개인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1박 2일 시즌4'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MC로도 KBS 예능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종민이 대상 4관왕의 대기록을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배우 김예림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단독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2025 김예림 팬미팅 'ACT 1 : YERIM in 타이베이'는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걷기 시작한 김예림의 첫 번째 챕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달 홍콩 팬미팅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팬미팅은 12일 타이베이 LEGACY TERA에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진행되었다.김예림은 중국 인기 영화 '먼 훗날 우리'의 OST '愛了很久的朋友'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첫 곡부터 현장을 가득 채운 응원과 함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이어진 오프닝 토크에서는 타이베이를 다시 찾은 소감과 오프닝 곡과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촬영 에피소드까지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이 보낸 메시지에 정성껏 고민하고 답하며 팬들과 깊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진 2부에서도 팬들을 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김예림이 헤드셋을 끼고 대만 노래를 따라 부르면 팬들이 곡명을 맞히는 코너에서는 김예림 특유의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이 발산되었다. 팬들이 곡명을 맞힐 때마다 "우리 팬들은 천재"라며 기뻐해 객석에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 팬들을 직접 무대 위로 초대해 제시어를 보며 '일심동체 게임'을 즐긴 김예림은 최근 유행 중인 챌린지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행사 마지막에는 팬들이 준비한 특별 영상과 이벤트가 공개되었다. 팬들의 영상을 소중하게 눈에 담은 김예림은 "눈물 참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예림은 데뷔 후 10년이 지난 지금 갖게 된 솔직한 감정들을 담은 자작곡 'Nothing was easy for a little girl'을 부른 뒤 행사장을 찾은 모든 관객과 하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와 하정우 연출·주연작 '윗집 사람들'이 나란히 흥행 궤도에 오르며 겨울 극장가를 쌍끌이하고 있다.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개봉 3주 차 주말인 지난 12∼14일 동안 100만 60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537만 947명으로, 개봉 이후 단 하루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선 기록은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보다 약 20일 빠른 속도로, 올해 최단기간 500만 돌파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다.'주토피아 2'는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추적하며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어드벤처로,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과 함께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 영화 흥행을 이끄는 작품으로는 하정우 연출의 영화 '윗집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윗집 사람들'은 같은 기간 14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고, 누적 관객 수는 40만 9246명을 기록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주토피아 2'에 이어 2위에 올라, 대형 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거뒀다.'윗집 사람들'은 층간소음으로 얽힌 윗집과 아랫집 부부가 하룻밤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외화와 한국 영화가 나란히 흥행세를 보이면서, 침체됐던 극장가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