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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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중진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를 총괄하기로 했다. 초선 이용 의원은 수행실장을 맡았다. 윤 후보는 당 소속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며 당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윤 후보 측은 3일 장 의원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캠프 실무 전반을 아우르면서 주로 정무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부터 물밑 지원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외부 일정을 근접 보좌하는 수행실장 자리는 이 의원이 맡았다. 이 의원은 남자 루지 국가대표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를 맡는 등 정무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현역 의원뿐 아니라 의원실 보좌진도 윤 후보 캠프에 속속 합류하는 등 당 소속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그동안 당 밖 행보를 하며 약점으로 꼽혀온 정무 분야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 안팎의 도덕성·정책 검증 및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직 구성이다.

장 의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은 경청과 결정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검증의 시간, 정책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캠프 내 업무 분장을 잘 조율해 국민에게 일원화된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당원 모집에도 직접 뛰어들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더 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당원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윤 후보 입당 후 실제 국민의힘 당원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과 생각이 조금 다르거나 다른 노선을 걸었던 분들도 영입할 것”이라며 “국민 실생활에 더 다가가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 당 지지층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성상훈/이동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