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상대 타자들이 잘 대처"

[올림픽] 김경문 감독 "고영표, 자기 역할 했다…타선은 매끄럽지 못해"
특별취재단 = 13년 만에 올림픽 우승을 노리는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미국전에서 패했다고 자평했다.

김경문 감독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미국전에서 1-4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이자 에이스인 고영표는 잘 던졌다.

단지 두 개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게 아쉽다"며 "(경기 전부터) 5회까지는 던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4번 타자 강백호(kt wiz)가 계속 부진한데 타순 변경을 염두에 두나'라는 질문에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상대 팀 투수들이 굉장히 잘 던졌고, 좋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 1-0으로 앞선 4회 고영표(kt)가 상대 팀 트리스턴 카사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5회에 닉 앨런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는 등 2실점 해 끌려갔다.

한국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을 펼쳤지만 2-4로 패했다.

[올림픽] 김경문 감독 "고영표, 자기 역할 했다…타선은 매끄럽지 못해"
4⅔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된 고영표는 "컨디션이 좋았고 상대 팀 타자들의 분석도 잘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허용했다"며 "상대 팀 타자들이 두 번째 맞대결부터 대처를 잘하더라. 카사스는 2스트라이크 이후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고, 앨런은 초구부터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현수(LG 트윈스)는 "오늘 경기는 빨리 잊겠다"며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남은 만큼, 단합해서 잘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조 3위 대결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