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오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회사 살릴 새 주인 나타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카디널 원 모터스냐 에디슨모터스냐…케이팝모터스는 이미 제출
인수 후보들 자금 동원력 물음표에 매각 성사 여전히 '안갯속'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30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새 주인 찾기 작업의 첫 관문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유력해 보이나 양측 모두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돼 여전히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쌍용차는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실사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일단 현재까지 인수의향서 제출이 확인된 곳은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다.
케이팝모터스는 전날 인수의향서를 내며 "현재 인수자금 3천800억원을 준비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무렵 추가로 1조원 정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가 이날 중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역시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쌍용차) 인수 자금 2천700억원을 확보했다"며 "조율할 사항이 있어 30일 인수의향서를 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성공하면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을 미국과 캐나다 등에 들여와 판매하는 등 쌍용차의 북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자사의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 쌍용차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들 외에 또다른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다.
기존에 인수 의향을 내비쳤던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의 참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쌍용차에 관심을 두고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는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문제는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업체들의 자금 동원력이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헤일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4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나 현재까지 조달한 금액이나 핵심 투자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2019년 기준 연 매출이 2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1조원도 모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자금 확보 가능성은 미지수다.
작년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7억원으로, 쌍용차 매출(2조9천297억원)의 3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정상화에 3조8천억원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금 마련을 자신하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더라도 매각 과정을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9월 1일까지이나 투자계약 등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는 최근 새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공개하며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에 이어 차세대 SUV인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 스케치를 선보이는 등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이달 9일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12일부터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주간 연속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며 직원 무급휴업에 돌입하는 등 자구 노력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인수 후보들 자금 동원력 물음표에 매각 성사 여전히 '안갯속'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30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새 주인 찾기 작업의 첫 관문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유력해 보이나 양측 모두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돼 여전히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쌍용차는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실사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일단 현재까지 인수의향서 제출이 확인된 곳은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다.
케이팝모터스는 전날 인수의향서를 내며 "현재 인수자금 3천800억원을 준비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무렵 추가로 1조원 정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가 이날 중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역시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쌍용차) 인수 자금 2천700억원을 확보했다"며 "조율할 사항이 있어 30일 인수의향서를 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성공하면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을 미국과 캐나다 등에 들여와 판매하는 등 쌍용차의 북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자사의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 쌍용차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들 외에 또다른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다.
기존에 인수 의향을 내비쳤던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의 참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쌍용차에 관심을 두고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는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문제는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업체들의 자금 동원력이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헤일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4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나 현재까지 조달한 금액이나 핵심 투자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2019년 기준 연 매출이 2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1조원도 모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자금 확보 가능성은 미지수다.
작년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7억원으로, 쌍용차 매출(2조9천297억원)의 3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정상화에 3조8천억원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금 마련을 자신하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더라도 매각 과정을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9월 1일까지이나 투자계약 등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는 최근 새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공개하며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에 이어 차세대 SUV인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 스케치를 선보이는 등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이달 9일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12일부터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주간 연속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며 직원 무급휴업에 돌입하는 등 자구 노력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