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오! 필승 코리아' 글씨, 양평에서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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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상징하는 '오! 필승코리아' 서체를 만든 손영희 작가(사진)의 글씨 전시가 내달 1일부터 경기 양평군 강하면 복합문화공간 카포레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손 작가는 홍익대 도안과를 졸업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오! 필승 코리아' 서체인 산돌단아체, 산돌02체 폰트를 개발했다. 지금은 양평군 용문면에서 ‘손영희 글씨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글씨야, 청산 가자’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종이와 천 등 다양한 소재에 쓴 작품 100여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작품은 작가가 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글씨들이다. '낮게 해 지는 저녁/작은 의자에 휘어진 못처럼 앉아있던 아버지/얼마나 많은 신음을 석양으로 넘기셨나요'라는 시와 의자 등이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산뜻한 내용과 서체의 작품들도 있다. ‘강 같은 평화’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그대여 아무 걱정 말아요’ ‘포옹합니다’ 등 대형 천 위에 파란 글씨로 바느질한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위안을 선사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글씨와 공간, 음악을 활용한 설치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이라며 "관객들은 음악을 들으며 바닥과 벽, 천장, 모퉁이, 그리고 물이 흐르는 자갈길 위에 전시된 손글씨 작품을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손 작가는 한달 내내 직접 전시장을 지키며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을 해줄 계획이다.
손 작가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가족의 사랑이 담긴 글귀를 통해 위안을 주고 싶다”며 “2002년 ‘오! 필승코리아’를 외치던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글씨야, 청산 가자’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종이와 천 등 다양한 소재에 쓴 작품 100여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작품은 작가가 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글씨들이다. '낮게 해 지는 저녁/작은 의자에 휘어진 못처럼 앉아있던 아버지/얼마나 많은 신음을 석양으로 넘기셨나요'라는 시와 의자 등이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산뜻한 내용과 서체의 작품들도 있다. ‘강 같은 평화’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그대여 아무 걱정 말아요’ ‘포옹합니다’ 등 대형 천 위에 파란 글씨로 바느질한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위안을 선사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글씨와 공간, 음악을 활용한 설치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이라며 "관객들은 음악을 들으며 바닥과 벽, 천장, 모퉁이, 그리고 물이 흐르는 자갈길 위에 전시된 손글씨 작품을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손 작가는 한달 내내 직접 전시장을 지키며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을 해줄 계획이다.
손 작가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가족의 사랑이 담긴 글귀를 통해 위안을 주고 싶다”며 “2002년 ‘오! 필승코리아’를 외치던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