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배기가스나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을 시범 도입했다.

시는 황성동 시립도서관 앞, 북군동 동궁원 앞, 노서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등 3곳에 '미세먼지 안심 시내버스 정류장'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도 예산 8천500만원을 포함해 2억2천만원을 들여 시립도서관 앞, 동궁원 앞 정류장을 만들었다.

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밀알복지재단 후원으로 설치됐다.

이 정류장은 공기청정기·냉난방기·스크린도어 등을 갖춰 미세먼지·배기가스·폭염·한파로부터 피할 수 있다.

냉·난방기는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설계됐다.

미세먼지와 오존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알림창, 시내버스 운행정보 안내 시스템 알림창, 무료 와이파이도 설치됐다.

시는 정류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하차 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만족도를 평가해 추가로 도입할지 정할 방침이다.

경주에는 1천90여개의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안심 버스정류장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