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름밤 채운 '드림팀' 선율, 대관령음악제 시작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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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백혜선 듀오, 서예리·리오 쿠오크만, 백건우 공연도 주목
한낮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28일 저녁,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드림팀'의 클래식 선율이 돋보였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뮤직텐트에서 열린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개막 공연 '살(Flesh)'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PFO는 정치용의 지휘 아래 조화를 이뤘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8년 예술감독 취임 후 그해 여름 음악제부터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로 꾸린 PFO를 무대에 올렸다.
PFO는 관객들의 꾸준한 호평 속에 현재 이 음악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제도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60명 규모로 PFO를 구성했다.
개막 공연에선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제2 바이올린 악장 이지혜가 악장을 맡았다.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조성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클라리넷 수석 조인혁, 독일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바순 수석 유성권,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 김홍박 등도 이날 무대에 올랐다.
음악제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면서 안전한 행사를 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연주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게 했다.
또 관객들에겐 손 소독 및 열 체크를 한 뒤 스마트폰을 통한 체크인 등을 한 후 공연장에 입장하도록 했다.
공연 시작 전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를 써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개막 공연은 관객이 한 자리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됐다.
전석이 매진돼 공연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지만, 관객들이 환호보다는 박수로 대신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 시작 전 마이크를 잡은 손열음은 "올해 주제 '얼라이브(Alive) 산'은 한국인 모두, 강원도와 가장 가까운 산에서 출발했다"며 "지금 살아있다는 것, 산다는 것, 사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연관이 됐는데 고전음악의 불멸성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PFO는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했다.
올해 5~6월 네 차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6곡) 연주를 마무리한 클라라 주미 강은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중 서정적인 선율의 3악장 '안단테'를 앙코르곡으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베토벤의 '교향곡 4번'이 연주됐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난해 음악제에서 그의 교향곡 9곡이 모두 연주됐지만, 4번은 교향곡 버전이 아닌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훔멜의 편곡판이었다.
35분가량의 2부 연주가 끝나자 정치용은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오케스트라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PFO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5일과 7일 등 세 차례 더 공연한다.
이번 음악제에선 메인 콘서트(13회)와 201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인 '스페셜 콘서트'(2회)가 알펜시아 일원에서 열린다.
원래 강원 내 7개 시군에서 여는 '찾아가는 음악회'(7회)도 마련됐으나 코로나19 지역 확산 추세에 따라 음악제 개막 전날 취소됐다.
메인 콘서트에선 손열음이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꾸미는 듀오 무대(7월 30일)가 주목을 받는다.
또 소프라노 서예리 및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8월 2일), 피아니스트 백건우(8월 6일)의 첫 평창 무대도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뮤직텐트에서 열린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개막 공연 '살(Flesh)'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PFO는 정치용의 지휘 아래 조화를 이뤘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8년 예술감독 취임 후 그해 여름 음악제부터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로 꾸린 PFO를 무대에 올렸다.
PFO는 관객들의 꾸준한 호평 속에 현재 이 음악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제도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60명 규모로 PFO를 구성했다.
개막 공연에선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제2 바이올린 악장 이지혜가 악장을 맡았다.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조성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클라리넷 수석 조인혁, 독일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바순 수석 유성권,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 김홍박 등도 이날 무대에 올랐다.
음악제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면서 안전한 행사를 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연주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게 했다.
또 관객들에겐 손 소독 및 열 체크를 한 뒤 스마트폰을 통한 체크인 등을 한 후 공연장에 입장하도록 했다.
공연 시작 전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를 써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개막 공연은 관객이 한 자리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됐다.
전석이 매진돼 공연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지만, 관객들이 환호보다는 박수로 대신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 시작 전 마이크를 잡은 손열음은 "올해 주제 '얼라이브(Alive) 산'은 한국인 모두, 강원도와 가장 가까운 산에서 출발했다"며 "지금 살아있다는 것, 산다는 것, 사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연관이 됐는데 고전음악의 불멸성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PFO는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했다.
올해 5~6월 네 차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6곡) 연주를 마무리한 클라라 주미 강은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중 서정적인 선율의 3악장 '안단테'를 앙코르곡으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베토벤의 '교향곡 4번'이 연주됐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난해 음악제에서 그의 교향곡 9곡이 모두 연주됐지만, 4번은 교향곡 버전이 아닌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훔멜의 편곡판이었다.
35분가량의 2부 연주가 끝나자 정치용은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오케스트라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PFO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5일과 7일 등 세 차례 더 공연한다.
이번 음악제에선 메인 콘서트(13회)와 201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인 '스페셜 콘서트'(2회)가 알펜시아 일원에서 열린다.
원래 강원 내 7개 시군에서 여는 '찾아가는 음악회'(7회)도 마련됐으나 코로나19 지역 확산 추세에 따라 음악제 개막 전날 취소됐다.
메인 콘서트에선 손열음이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꾸미는 듀오 무대(7월 30일)가 주목을 받는다.
또 소프라노 서예리 및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8월 2일), 피아니스트 백건우(8월 6일)의 첫 평창 무대도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