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런던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은메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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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 꺾고 결승 올랐으나 에스토니아에 석패…에스토니아 펜싱 사상 첫 금
특별취재단 =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은메달을 획득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 진출을 일궜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따냈다.
최인정은 런던에 이어 이번에도 단체전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펜싱은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첫 경기인 8강전에서 5위 미국을 38-33으로 제압한 한국은 '숙적' 중국과 만난 준결승전에서 38-29로 완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은 현재 단체 세계랭킹 1위이자 런던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등에서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팀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쑨이원이 속한 팀이기도 했는데, 이번엔 쑨이원이 준결승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 속에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향해 전진했다.
결승에서 만난 에페 강국 에스토니아와는 시종 접전을 벌였다.
첫 주자로 나선 최인정이 율리아 벨리아예바에게 2-4로 밀리며 출발한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강영미가 180㎝ 넘는 장신의 카트리나 레히스에게 재치 있는 공격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7-7 균형을 맞췄다.
준결승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송세라가 3번째 경기에서 에리카 키르푸를 적절히 봉쇄하며 12-10 우위를 이어갔고, 벨리아예바와 만난 강영미는 두 점을 주고받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22-21로 앞선 가운데 이어진 7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강영미를 이혜인으로 교체하고 에스토니아도 키르푸를 41세 베테랑 이리나 엠브리흐로 바꿔 후보 선수 간 맞대결이 벌어졌는데, 이때부터 흐름이 다소 바뀌었다.
엠브리흐의 노련한 플레이에 22-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24-24로 따라갔고, 송세라와 벨리아예바의 8번째 경기까지 26-26으로 팽팽했다.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선 최인정이 출격해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레히스와의 '에이스 맞대결'을 벌였으나 시작하자마자 3연속 실점하며 흐름이 넘어가 버렸다.
최인정은 23초를 남기고 30-31로 따라갔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에스토니아는 이날 여자 에페 단체전 우승으로 올림픽 펜싱에서 사상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중국을 23-21로 따돌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입상했다.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을 땄던 중국은 이번 대회는 빈손으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은메달을 획득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 진출을 일궜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따냈다.
최인정은 런던에 이어 이번에도 단체전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펜싱은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첫 경기인 8강전에서 5위 미국을 38-33으로 제압한 한국은 '숙적' 중국과 만난 준결승전에서 38-29로 완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은 현재 단체 세계랭킹 1위이자 런던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등에서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팀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쑨이원이 속한 팀이기도 했는데, 이번엔 쑨이원이 준결승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 속에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향해 전진했다.
결승에서 만난 에페 강국 에스토니아와는 시종 접전을 벌였다.
첫 주자로 나선 최인정이 율리아 벨리아예바에게 2-4로 밀리며 출발한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강영미가 180㎝ 넘는 장신의 카트리나 레히스에게 재치 있는 공격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7-7 균형을 맞췄다.
준결승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송세라가 3번째 경기에서 에리카 키르푸를 적절히 봉쇄하며 12-10 우위를 이어갔고, 벨리아예바와 만난 강영미는 두 점을 주고받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22-21로 앞선 가운데 이어진 7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강영미를 이혜인으로 교체하고 에스토니아도 키르푸를 41세 베테랑 이리나 엠브리흐로 바꿔 후보 선수 간 맞대결이 벌어졌는데, 이때부터 흐름이 다소 바뀌었다.
엠브리흐의 노련한 플레이에 22-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24-24로 따라갔고, 송세라와 벨리아예바의 8번째 경기까지 26-26으로 팽팽했다.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선 최인정이 출격해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레히스와의 '에이스 맞대결'을 벌였으나 시작하자마자 3연속 실점하며 흐름이 넘어가 버렸다.
최인정은 23초를 남기고 30-31로 따라갔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에스토니아는 이날 여자 에페 단체전 우승으로 올림픽 펜싱에서 사상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중국을 23-21로 따돌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입상했다.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을 땄던 중국은 이번 대회는 빈손으로 돌아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