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51.15%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사측과 재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체 조합원 7633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총 6727명(88.1% 참가율)이 참가한 투표에서 3441명(51.15%)의 반대표를 던지면서 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표는 3258명(48.4%), 무효표는 28명(0.41%)으로 집계됐다.

부결된 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3만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조조정 우려가 있는 경남 창원공장과 인천 부평2공장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도 노사는 합의했다. 현재 생산 중인 차종의 생산 일정을 연장하는 방안도 담았다.

노사는 올해 5월 2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 끝에 합의에 성공했다. 2개월간의 노사 갈등 끝에 만들어낸 합의안이지만 끝내 조합원 과반 동의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과 재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