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이준석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를 방해하고 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이준석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진단받고 먹는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이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 83명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환자 76명의 3년간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서 매년 골밀도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

3년간 총 골밀도 수치 증가 역시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게서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게서 더 높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통계 분석을 통해 척추관 협착증이 지속적인 골밀도 수치 향상을 저해하는 주요한 위험 인자임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관계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며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골밀도 개선을 위해서는 협착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골형성 촉진제와 같은 강력한 골다공증 치료제 사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BMC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