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직원들이 23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2021년형 신제품인 휘센 타워 에어컨을 분주하게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이 23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2021년형 신제품인 휘센 타워 에어컨을 분주하게 생산하고 있다.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데요.

덕분에 에어컨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주요 가전업체의 이달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전자 에어컨 생산공장입니다.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야근에 특근까지 더해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률은 140%를 넘겼습니다.

그래도 지금 에어컨을 주문하면 설치까지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 물류창고 직원들도 에어컨 배송준비로 쉴 새가 없습니다.

이달 들어 삼성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두 배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6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한현수 / 삼성전자로지텍 부장 :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주문량이 폭증해 배송 설치팀이 올해 들어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홈쇼핑에서 파세코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2가 매진됐다.
현대홈쇼핑에서 파세코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2가 매진됐다.
특히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건 창문형 에어컨입니다.

가격도 스탠드형 에어컨의 절반 수준인데다 실외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최근 2년 새 시장규모가 10배 이상(2019년 4만대→2021년 30만대) 커졌습니다.

파세코와 신일 등 중견 가전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에 올해는 삼성전자까지 뛰어들었습니다.

LG전자는 바퀴가 달린 이동식 에어컨으로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쯤 무더위를 식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