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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신동' 신유빈, 58세 백전 노장 꺾고 32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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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탁구 신동' 신유빈(17)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신유빈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58세의 베테랑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에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자신보다 41살 많은 백전 노장 니시아리안을 상대로 패기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 초반에는 니 시아리안의 낯선 플레이 방식에 고전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인 니시아리안은 1991년 룩셈부르크 국적을 취득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이번 도쿄 대회까지 5번째 출전하는 베테랑이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손목만 까딱거리는 낯선 방식을 선보인다. 특히 흔치않은 왼손 펜홀더 전형으로 신유빈의 빈틈을 공략했다.

    첫 세트에서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니시아리안에 밀려 신유빈은 판판이 점수를 내어줬다. 2-11로 첫세트를 내어준 신유빈은 2세트 들어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다. 니시아리안의 플레이를 파악한듯 과감하게 공세를 퍼부었고 2세트를 19-17로 가져왔다.
    3세트는 다시 니시아리안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그래도 신유빈은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와 5세트를 몰아치며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니시아리안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6세트를 잡아 승부를 최종 7세트로 몰고 갔다. 신유빈은 7세트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퍼부으며 니시아리안을 몰아붙였고 7세트를 11-5로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신유빈은 5세 때 TV 예능프로그램에 ‘탁구 신동’으로 소개됐다. 2019년 만 14세11개월1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 실업팀 입단을 선택한 강단도 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메달을 따고 싶은 이유도 "이 재미있는 운동(탁구)을 나만 하기 아쉬워서"라고 말한다.

    신유빈은 BTS(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아미)으로 알려져있다. 신유빈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힘들 때 ‘쩔어’를 들으면 내가 좀 쩌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긴장이 확 풀린다"며 "올림픽에서도 팬들에게 쩌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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