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김경문호, 3차례 평가전서 2승 1무
고영표 3이닝 무실점 호투·이의리 2⅔이닝 1실점
[올림픽] '강백호 결승포' 야구 대표팀, 키움과 최종 평가전 2-1승리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8회에 터진 강백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3차례 평가전을 2승 1무로 마감했다.

앞서 대표팀은 23일 상무 야구단에 9-0으로 승리했고, 24일 LG 트윈스와는 2-2로 비겼다.

[올림픽] '강백호 결승포' 야구 대표팀, 키움과 최종 평가전 2-1승리
이날 가장 큰 관심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B조) 마지막 상대인 미국전 선발로 유력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의 투구였다.

고영표는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고영표는 평균 137㎞의 직구에 최고 시속이 142㎞까지 나왔다.

필살기인 체인지업이 특히 위력적이었다.

고영표는 1회말 서건창, 이용규, 송성문으로 이어진 키움의 좌타자 3명을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송성문이 7구 대결을 벌이며 고영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체인지업에는 맥없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회말 3루수 허경민의 수비 도움을 받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고영표는 3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병우, 박준태를 범타 처리한 데 이어 서건창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고영표는 이제 더 이상의 실전 등판 없이 닷새 휴식 후 31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인 미국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한 차례 정도 불펜투구를 할 예정인데, 컨디션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 '강백호 결승포' 야구 대표팀, 키움과 최종 평가전 2-1승리
고영표에 이어 4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선 이의리는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말 1사에서 박준태에게 좌전 안타,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차우찬을 교체 투입했다.

차우찬은 송성문을 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차우찬은 7회말 한 타자를 더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고우석(1이닝), 김진욱(⅔이닝), 오승환(1이닝)이 뒷문을 책임졌다.

[올림픽] '강백호 결승포' 야구 대표팀, 키움과 최종 평가전 2-1승리
전날 LG와의 평가전에서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칠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던 대표팀은 이날은 병살타 3개를 저지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키움 선발 이승호 공략에 실패하며 0-0의 균형을 이어간 대표팀은 5회초 두 번째 투수 김선기를 맞아 유격수 실책과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엮어냈다.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강백호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1루 주자 김현수까지 함께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6회초 오재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허경민의 병살타가 나왔다.

[올림픽] '강백호 결승포' 야구 대표팀, 키움과 최종 평가전 2-1승리
득점력 기복에 대한 대표팀의 고민이 깊어갈 즈음, 4번 타자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강백호는 1-1로 맞선 8회초 1사에서 키움 구원 김동혁의 3구째 직구(132㎞)를 밀어쳐 라인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고 대표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강백호는 1차 평가전에 이어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며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종 점검을 마친 대표팀은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