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이란을 떠나 난민팀으로 올림픽에 참가란 태권도 선수가 대회 첫 경기에서 이란 선수와 맞붙어 승리했다.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57㎏급 첫 경기(32강전)에서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23)아 나히드 키야니찬데(23)를 18-9로 눌렀다.

알리자데는 이란 출신이지만 이번 대회에 올림픽 난민팀(EOR) 선수로 참가했다.

키야니찬데는 이란 국가대표로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난민팀을 꾸렸다.

도쿄올림픽 난민팀은 11개 국가 출신 29명의 선수로 이뤄졌다.

알리자데는 난민팀에 포함된 3명의 태권도 선수 중 한 명이다.

알리자데에게는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18세였던 5년 전 리우에서 알리자데는 이란 국가대표였다.

당시 그는 57㎏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란이 1948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68년 만에 전 종목을 통틀어 여성 선수로서는 처음 획득한 메달이었다.

이후 알리자데는 201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63㎏급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알리자데는 이란 당국으로부터 억압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독일로 가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동갑내기 모국 선수와 대결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시작한 알리자데는 태권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최강 제이드 존스(영국)와 16강에 격돌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