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또 한 번 그래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8'에 출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영어 싱글 '버터(butter)'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바통을 이어 받으며 잇따라 정상에 오른 바 있다.

RM은 "노래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과 아미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진은 "우리가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건 팬, 아미 여러분들 덕분이다.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아미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는 국제수화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삽입돼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얻었다.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을 수화를 통해 표현해낸 것. SNS 상에서 흥겹게 이를 따라 추는 청각장애인들의 영상이 다수 올라오며 방탄소년단이 장애인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심리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에 일조했다는 평도 나왔다.

제이홉은 "국제 수화로 안무를 짜봤다. 그걸로 뮤직비디오와 무대도 선보였다. 전 세계 많은 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 위로와 희망이 되고 싶어 국제수화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간단하고 많은 분들이 따라 추기 쉽게 만들었다. 따라해주시면 의미 있는 '퍼미션 투 댄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튜브와 손 잡고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즐겁게 춤을 췄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며 "공연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얻는 에너지가 있는데 오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갈증이 많았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많은 분들과 즐기며 이 갈증을 해소하고 좋은 긍정적인 희망과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퍼미션 투 댄스'가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와 비교되고 있다고 하자 RM은 "'힐 더 월드'는 레전드 노래다. 우리도 너무 좋아한다. 이런 질문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제약이 걸려 있는 상황인데 '춤 출 허락까지 필요한 상황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은 현재를 사는 팀이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 느끼고 있는 정서 등에 집중해 성장해온 팀"이라면서 "모든 노래들이 지금 우리가 느껴야만 하는 것들이어야 했다. 요즘 공감이나 위로라는 게 막연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공감과 위로는 가수이니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할 수 있는 한 멋있는 최선의 위로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됐던 바 있다. 다시 그래미 수상을 노려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슈가는 "가능만 하다면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있다. (그래미 상)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