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주축 줄부상에는 근심…"괜찮다고는 하는데"
[올림픽] '따끔한 예방주사' 김경문 감독 "좋은 경험이 됐다"
특별취재단 = 하루 만에 식어버린 타격감에 예기치 않은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근심이 커졌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대표팀은 손주영, 이상영, 이상규로 이어진 LG의 '영건' 트리오에게 6회말까지 단 1안타로 꽁꽁 묶였다.

7회말 오재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전을 시작했으나 9회말 1점을 더하는 데 그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26일 일본으로 향한다.

침묵한 타선과 미덥지 않은 투수진에 더해 애꿎은 부상자가 발생해 김 감독은 애를 태웠다.

[올림픽] '따끔한 예방주사' 김경문 감독 "좋은 경험이 됐다"
유격수 오지환은 6회초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한 채은성을 태그하던 도중, 상대 스파이크에 왼쪽 목이 찢어져 봉합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5회말에는 허경민이 상대 투수 이상규가 던진 공에 종아리 부위를 맞아 교체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어제 경기를 안 나간 선수들을 먼저 베스트로 기용했다.

예상보다 부상이 많이 나왔다"며 "오지환은 부상 부위를 꿰맸다고 한다.

올림픽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허경민도 물어보니까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정확한 몸 상태는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오지환과 허경민 모두 내야 주축 자원들이다.

최악의 경우 교체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야수들이 전체적으로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충분하지 않다.

24명 인원이 8경기를 하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에 가기 전에 이런 상황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따끔한 예방주사' 김경문 감독 "좋은 경험이 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 투수가 좋았다.

본선에서도 어려운 경기가 분명 있을 것인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