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을 오래 하네'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잡은 은행원 눈썰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은행원의 눈썰미에 발각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112에 신고해 범죄를 예방한 은행원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일 기업은행 창원지점 은행원은 30대 여성이 ATM 앞에 한참 머무르면서 100만원씩 송금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거액을 무통장 입금으로 계속 송금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피해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 편취형' 수법으로 1천900만원을 받아내 조직에 전달하는 중이었다.

지난 21일에도 농협은행 경남영업부 은행원이 같은 방식으로 현금을 입금하는 남성을 보고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해 검거를 도왔다.

김수환 서장은 "은행원들의 신속하고 지혜로운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금융기관의 역할이 큰 만큼 꾸준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