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빅뱅될라' 본격 피서 첫 주말 지자체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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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21일부터 해수욕장 야간취식 금지 행정명령
강릉지역 해수욕장 오후 8시 이후 출입 통제…4단계 외곽 '풍선 효과'도 우려
최근 관광객 급증 제주…객실 운영 75%로 제한, 면세점 22∼26일 임시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피서철 첫 주말을 앞둔 전국 주요 피서지 관할 지자체가 방역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명 이상인 데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면서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 행위가 완전히 금지됐다.
해운대구는 21일 자정부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야간 2인 이상 음주 취식이 금지됐었는데 인원수와 시간대와 관계없이 전면 확대된 것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12개 입구에서는 안심 콜, QR 체크 확인, 발열 스티커 배부가 이뤄진다.
최소 3번에 걸쳐 방문 이력과 체온 관리가 실시된다.
구 관계자는 "거리두기 격상 이후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도 "해수욕장 시설물 방역 소독 횟수를 늘리고 마스크 착용 등 단속도 더 자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부산지역 숙박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도권 4단계 시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와 더불어 휴가 계획을 수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객실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은 평균 80% 수준으로 예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강원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은 이번 주말부터 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릉지역이 전국에서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인근 다른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동해안 내 풍선 효과'도 예상된다.
최근 일주일간 강릉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인근 지역 해수욕장 입장객 수는 증가 추세였다.
강릉시는 피서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해수욕장 시설물을 대상으로 하루 3회 이상 방역 소독하기로 했다.
또 물놀이나 수영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대낮에도 백사장 내 음식물 배달도 금지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수도권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후 8시 이후 야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호텔과 펜션은 최근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주말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만큼 거리두기 4단계 수준에 맞춰 해수욕장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피서객도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심보다 여름철 기온이 5도 정도 낮은 전북 무주구천동 계곡 지난주 방문객은 4천명 정도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주말은 그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지역도 4명까지 모임이 제한되면서 무주구천동 인근 펜션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 예약 취소율은 70%다.
무주구천동에 인접한 무주덕유산리조트 8월 예약률도 보유 수량 절반에 불과하다.
무주군은 피서객이나 인파가 몰리면 확산이 있을 것을 우려해 담당 부서별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제주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7월 첫 주말인 지난 2∼4일 10만5천316명 → 둘째 주말(9∼11일) 10만7천904명 → 셋째 주말(16∼18일) 11만2천421명 등 갈수록 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7월 들어 하루평균 3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고,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세라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월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몰리는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인근 호텔과 콘도 예약률은 50∼70% 정도다.
현재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인데 안전을 고려해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운영을 75%만 가동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금 3단계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일부 호텔은 더 받고 싶어도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잠잠해지길 바랐다.
그는 "현재 제주 해안가 인근 호텔, 콘도 중심으로만 예약이 이뤄지고 있을 뿐 시내권 일반 숙박시설의 경우 10∼20%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 확진자 중 30∼40%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거주자여서 관광산업이 중요한 제주도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20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34명)을 경신한 데 이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으로까지 번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22∼26일 모든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제주시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이후 이호테우해수욕장 백사장 내 야간 음주·취식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 조치는 도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른 해수욕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
(김재홍 최영수 변지철 이해용 기자)
/연합뉴스
강릉지역 해수욕장 오후 8시 이후 출입 통제…4단계 외곽 '풍선 효과'도 우려
최근 관광객 급증 제주…객실 운영 75%로 제한, 면세점 22∼26일 임시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피서철 첫 주말을 앞둔 전국 주요 피서지 관할 지자체가 방역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명 이상인 데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면서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 행위가 완전히 금지됐다.
해운대구는 21일 자정부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야간 2인 이상 음주 취식이 금지됐었는데 인원수와 시간대와 관계없이 전면 확대된 것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12개 입구에서는 안심 콜, QR 체크 확인, 발열 스티커 배부가 이뤄진다.
최소 3번에 걸쳐 방문 이력과 체온 관리가 실시된다.
구 관계자는 "거리두기 격상 이후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도 "해수욕장 시설물 방역 소독 횟수를 늘리고 마스크 착용 등 단속도 더 자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부산지역 숙박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도권 4단계 시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와 더불어 휴가 계획을 수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객실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은 평균 80% 수준으로 예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강원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은 이번 주말부터 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릉지역이 전국에서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인근 다른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동해안 내 풍선 효과'도 예상된다.
최근 일주일간 강릉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인근 지역 해수욕장 입장객 수는 증가 추세였다.
강릉시는 피서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해수욕장 시설물을 대상으로 하루 3회 이상 방역 소독하기로 했다.
또 물놀이나 수영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대낮에도 백사장 내 음식물 배달도 금지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수도권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후 8시 이후 야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호텔과 펜션은 최근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주말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만큼 거리두기 4단계 수준에 맞춰 해수욕장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피서객도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심보다 여름철 기온이 5도 정도 낮은 전북 무주구천동 계곡 지난주 방문객은 4천명 정도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주말은 그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지역도 4명까지 모임이 제한되면서 무주구천동 인근 펜션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 예약 취소율은 70%다.
무주구천동에 인접한 무주덕유산리조트 8월 예약률도 보유 수량 절반에 불과하다.
무주군은 피서객이나 인파가 몰리면 확산이 있을 것을 우려해 담당 부서별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제주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7월 첫 주말인 지난 2∼4일 10만5천316명 → 둘째 주말(9∼11일) 10만7천904명 → 셋째 주말(16∼18일) 11만2천421명 등 갈수록 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7월 들어 하루평균 3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고,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세라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월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몰리는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인근 호텔과 콘도 예약률은 50∼70% 정도다.
현재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인데 안전을 고려해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운영을 75%만 가동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금 3단계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일부 호텔은 더 받고 싶어도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잠잠해지길 바랐다.
그는 "현재 제주 해안가 인근 호텔, 콘도 중심으로만 예약이 이뤄지고 있을 뿐 시내권 일반 숙박시설의 경우 10∼20%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 확진자 중 30∼40%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거주자여서 관광산업이 중요한 제주도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20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34명)을 경신한 데 이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으로까지 번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22∼26일 모든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제주시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이후 이호테우해수욕장 백사장 내 야간 음주·취식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 조치는 도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른 해수욕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
(김재홍 최영수 변지철 이해용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