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중재안 제시…내일 최종 타결 시도
상임위 재배분 난항…'野에 후반기 법사위' 거론(종합)
여야는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23일 최종 결론 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이튿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선 박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에게 중재안을 내놓으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안으로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보장해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법사위를 뺀 예결위 등 7개 상임위를 야당에 돌려주고, '상왕' 지적을 받는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폐지하되 여야가 전·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나눠 맡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배분 협상안을 논의한 뒤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타결을 시도한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양당이 충분히 각 당의 입장을 이야기했고 들었지만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해 내일 오후 1시 30분 다시 회동해 가부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도 "오랫동안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로 여야간 많은 갈등을 겪어 야당 입장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사이에 아직 이견 접근이 되지 않고있어 각 당의 의견을 더 조율해보고 내일 다시 만나 최종적으로 타결을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