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주문 2천585조 '사상 최대'…의무확약 비율 45.3%
26∼27일 일반 청약
카뱅 공모가 3만9천원 확정…단숨에 금융주 시총 3위로(종합)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9천원으로 확정했다.

카뱅은 지난 21일 마감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22일 공시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2조5천5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6천289억원이다.

예상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KB금융(21조5천389억원)과 신한지주(19조8천633억원)에 이어 금융주 3위 규모다.

신한지주와는 불과 약 1조2천억원 차이다.

또 하나금융지주(13조1천806)와 우리금융지주(8조4천144억원)를 여유 있게 뛰어넘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천287곳과 해외 380곳 등 기관 1천66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천732.83대 1로 유가증권시장 역대 2위다.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1천883대 1이다.

전체 주문 규모는 2천585조원으로 SKIET의 2천417억원을 웃돌아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또 가격을 제시한 모든 참여 기관이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5.3%를 기록했다.

신청 수량 대비 확약 수량 비율은 SKIET(63.2%)나 SK바이오사이언스(59.9%)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적으면 상장 후 주가 급등 시 차익 시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풀릴 수 있다.

총 6천545만주 신주를 발행한 카뱅은 이 중 55%인 3천599만7천500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카뱅은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전체 물량의 25%인 1천636만2천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진행한다.

카뱅은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