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텅 빈 상권, `슬세권` 주목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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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슬세권`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바로 `슬리퍼세권`의 줄임말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상권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슬세권 상권은 선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바꾼 상권 지도,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2년 전만 해도 발 디딜틈 없을 정도로 붐빈 홍대 상권.
이제는 대로변에 차가 주차돼 있을 정도로 인적이 줄었습니다.
[브릿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며 핵심 상권은 빠르게 침체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홍대·합정 일대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불야성을 이뤘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집합 제한 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가게를 속속 빠져 나옵니다.
날이 저물기 전이지만 이미 문을 닫은 가게도 적지 않게 보입니다.
[유성훈 / 자영업자: 많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우리 같은 경우도 매출이 30~40% 수준이에요. 임대료는 내려가지 않고 코로나 이전과 똑같은 수준이고…]
코로나로 인한 상권 침체는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신촌(13.3%), 홍대·합정(13.1%) 등 서울 핵심 상권의 공실률은 이미 두자리수가 넘었습니다.
가장 비싼 임대료를 자랑했던 명동은 전체 상가의 약 40%(38.4%)가 빈 점포로 남았습니다.
[원아란 / 자영업자: 코로나 전에 비해서 (유동인구가) 3분의 2정도 줄어들었고, 매출도 그렇게 나오고 있어요. 퇴근 후에 손님이 크게 줄었고, 주말에도 주변에 공원이 있어서 데이트하러 많이 왔었는데, 이런 부분도 많이 줄었고…]
[브릿지: 반면 코로나로 인해 부각되는 상권도 있습니다. 거주지 주변의 동네상권은 그동안 핵심 상권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겁니다.]
김포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박세진 씨.
박 씨의 직장이 수개월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생활 패턴도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직장이 있는 강남, 핫 플레이스가 많은 도심 상권을 찾기 보다 집 주변에서 소비 생활을 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합 제한이 장기간 이어지다보니 지인과의 만남이 크게 줄었고, 만나더라도 거주지 주변에서의 소규모 모임이 대부분입니다.
[박세진 / 김포: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멀리 서울로 나가기 보다는, 홍대나 합정을 찾기 보다는, 동네의 상권을 찾게되는 것 같고…]
정장 보다 편한 복장, 구두 보다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슬리퍼세권, 이른바 `슬세권`이 상가시장 신조어로 부상했습니다.
[박세진 / 김포: 코로나 이전에는 동네상권을 잘 이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활동반경이 많이 좁아지면서, `동네에서도 이런 것들이 가능하구나`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슬세권` 인기는 시민들의 소비 패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한 카드사의 결제 비율 집계를 보면 자택 500m 이내에서 발생한 결제 건수의 비중이 3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5.1%p).
반대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5km 밖) 상권에서의 소비 비율은 크게 위축됐습니다(-5.4%p).
거주지와 인접한 동네상권의 경우 배달 영업이 수월하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진정 여부에 따라 유명 상권과 동네 상권의 균형추가 다시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대원 / 상가정보연구소장: 코로나가 어느정도 종식이 되면 보복소비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고요, 매장의 형태도 단순 판매 매장에서 체험 매장과 볼거리, 이용거리, 콘텐츠 측면에서 보강된 상가로 변화되지 않을까…]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상권도 바뀌고 있는 오늘날입니다.
지금까지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청자 여러분, `슬세권`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바로 `슬리퍼세권`의 줄임말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상권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슬세권 상권은 선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바꾼 상권 지도,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2년 전만 해도 발 디딜틈 없을 정도로 붐빈 홍대 상권.
이제는 대로변에 차가 주차돼 있을 정도로 인적이 줄었습니다.
[브릿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며 핵심 상권은 빠르게 침체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홍대·합정 일대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불야성을 이뤘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집합 제한 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가게를 속속 빠져 나옵니다.
날이 저물기 전이지만 이미 문을 닫은 가게도 적지 않게 보입니다.
[유성훈 / 자영업자: 많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우리 같은 경우도 매출이 30~40% 수준이에요. 임대료는 내려가지 않고 코로나 이전과 똑같은 수준이고…]
코로나로 인한 상권 침체는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신촌(13.3%), 홍대·합정(13.1%) 등 서울 핵심 상권의 공실률은 이미 두자리수가 넘었습니다.
가장 비싼 임대료를 자랑했던 명동은 전체 상가의 약 40%(38.4%)가 빈 점포로 남았습니다.
[원아란 / 자영업자: 코로나 전에 비해서 (유동인구가) 3분의 2정도 줄어들었고, 매출도 그렇게 나오고 있어요. 퇴근 후에 손님이 크게 줄었고, 주말에도 주변에 공원이 있어서 데이트하러 많이 왔었는데, 이런 부분도 많이 줄었고…]
[브릿지: 반면 코로나로 인해 부각되는 상권도 있습니다. 거주지 주변의 동네상권은 그동안 핵심 상권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겁니다.]
김포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박세진 씨.
박 씨의 직장이 수개월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생활 패턴도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직장이 있는 강남, 핫 플레이스가 많은 도심 상권을 찾기 보다 집 주변에서 소비 생활을 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합 제한이 장기간 이어지다보니 지인과의 만남이 크게 줄었고, 만나더라도 거주지 주변에서의 소규모 모임이 대부분입니다.
[박세진 / 김포: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멀리 서울로 나가기 보다는, 홍대나 합정을 찾기 보다는, 동네의 상권을 찾게되는 것 같고…]
정장 보다 편한 복장, 구두 보다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슬리퍼세권, 이른바 `슬세권`이 상가시장 신조어로 부상했습니다.
[박세진 / 김포: 코로나 이전에는 동네상권을 잘 이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활동반경이 많이 좁아지면서, `동네에서도 이런 것들이 가능하구나`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슬세권` 인기는 시민들의 소비 패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한 카드사의 결제 비율 집계를 보면 자택 500m 이내에서 발생한 결제 건수의 비중이 3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5.1%p).
반대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5km 밖) 상권에서의 소비 비율은 크게 위축됐습니다(-5.4%p).
거주지와 인접한 동네상권의 경우 배달 영업이 수월하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진정 여부에 따라 유명 상권과 동네 상권의 균형추가 다시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대원 / 상가정보연구소장: 코로나가 어느정도 종식이 되면 보복소비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고요, 매장의 형태도 단순 판매 매장에서 체험 매장과 볼거리, 이용거리, 콘텐츠 측면에서 보강된 상가로 변화되지 않을까…]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상권도 바뀌고 있는 오늘날입니다.
지금까지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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