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천800명대까지, 3명중 1명 비수도권…수도권 4단계 연장될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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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천842명 또 '최다' 기록…비수도권 지역발생 이틀째 500명대
어제 '생방위' 회의서 4단계 2주 연장하고 추이 보는 것으로 의견 모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까지 치솟아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는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270명도 포함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확산세는 좀체 누구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5인 이상·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연일 최다 기록 경신하며 16일째 네 자릿수…서울은 '4단계' 해당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842명이다.
하루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을 경신했던 전날(1천781명)보다 61명 늘면서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작년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또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작년 12월 25일 1천240명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하루 2천명대 확진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천331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벌써 1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주간(7.16∼22)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536명→1천452명→1천454명→1천251명(당초 1천252명에서 정정)→1천278명→1천781명(1천784명에서 정정)→1천842명을 나타내며 매일 1천2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51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427명에 달했다.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84명으로, 일단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서울은 주 평균 확진자가 504명으로 여전히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했고 경기(388명), 인천(92명)은 3단계 범위에 있다.
◇ "델타 변이·이동량이 확진자 증가 요인"…수도권 4단계 '3주 추가 연장' 제안도
이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546명으로, 전날(550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 밖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것은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작년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루 10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남(90명)과 대전(81명)의 상황도 좋지 않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일별로 31.6%→32.9%→32.9%→31.9%→35.6%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30%대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으로 3명 중 1명 이상이 비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등이 주된 작용을 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늘어나고, 또 'n차 전파'를 통해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했음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4단계 조처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나오는 환자들은 6월 말∼7월 초부터 'n차 전파'가 이뤄져 그 고리가 끊어지지 않은 환자들"이라며 "단계를 내리면 확진자는 바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수도권의 4단계 효과에 대해서는 "휴가철까지 겹쳐 효과를 보는 게 쉽지 않다.
다음 주 초 이후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4주는 진행돼야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4단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니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3주 정도를 추가 연장하는 게 안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생방위도 4단계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으며,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생방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어제 '생방위' 회의서 4단계 2주 연장하고 추이 보는 것으로 의견 모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까지 치솟아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는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270명도 포함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확산세는 좀체 누구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5인 이상·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연일 최다 기록 경신하며 16일째 네 자릿수…서울은 '4단계' 해당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842명이다.
하루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을 경신했던 전날(1천781명)보다 61명 늘면서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작년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또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작년 12월 25일 1천240명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하루 2천명대 확진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천331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벌써 1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주간(7.16∼22)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536명→1천452명→1천454명→1천251명(당초 1천252명에서 정정)→1천278명→1천781명(1천784명에서 정정)→1천842명을 나타내며 매일 1천2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51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427명에 달했다.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84명으로, 일단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서울은 주 평균 확진자가 504명으로 여전히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했고 경기(388명), 인천(92명)은 3단계 범위에 있다.
◇ "델타 변이·이동량이 확진자 증가 요인"…수도권 4단계 '3주 추가 연장' 제안도
이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546명으로, 전날(550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 밖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것은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작년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루 10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남(90명)과 대전(81명)의 상황도 좋지 않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일별로 31.6%→32.9%→32.9%→31.9%→35.6%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30%대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으로 3명 중 1명 이상이 비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등이 주된 작용을 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늘어나고, 또 'n차 전파'를 통해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했음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4단계 조처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나오는 환자들은 6월 말∼7월 초부터 'n차 전파'가 이뤄져 그 고리가 끊어지지 않은 환자들"이라며 "단계를 내리면 확진자는 바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수도권의 4단계 효과에 대해서는 "휴가철까지 겹쳐 효과를 보는 게 쉽지 않다.
다음 주 초 이후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4주는 진행돼야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4단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니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3주 정도를 추가 연장하는 게 안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생방위도 4단계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으며,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생방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